전작 EP앨범 ‘Calling you’에 이어 역시 전 멤버가 작사, 작곡, 편곡, 연주, 프로듀싱까지 모두 참여한 이번 싱글앨범 ‘Down’은 포스트 그런지(Post Grunge)를 기반으로 한, 웅장하고 강렬하며 서정적인 브로큰 발렌타인 특유의 사운드와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인상적인 기타 리프로 시작하는 첫 번째 트랙 ‘Down(다운)’은 브로큰 발렌타인의 곡들 중에서 가장 리드미컬한 곡 중 하나로 빠른 템포와 반복적인 기타 리프가 특징인 헤비 넘버다. 절대로 몰락하지 않을 것 같은 상대를 쓰러트리겠다는 공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지는 두 번째 트랙 ‘Noname(노네임)’은 1번 트랙과 대비되는 담백한 사운드의 발라드 넘버로 인간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를 수식 없이 담아 내고 있다. 단순하지만 진심이 담긴 가사와 멜로디만으로 듣는 이에게 어필하는 곡으로 보컬 반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돋보인다.
브로큰 발렌타인은 국내 록 음악계에서 보기 드물게 ‘포스트 그런지’ 계열의 음악을 구사하고 있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14년 역사의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밴드 컨테스트 인 ‘YAMAHA Asianbeat Band Competition’에서 Grand Prize(대상)과 Best Composer(최우수 작곡상)을 수상했으며 400 여 회의 라이브로 실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2012년에는 첫 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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