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투수 문성현이 승부조작에 대한 제안을 받았던 사실이 일부 언론을 통해 일파만파 퍼져나가며 ‘넥센 문성현’의 이름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순식간에 뒤덮었다. 모 구단의 투수 두 명이 지목되기는 했지만 실명이 거론된 것은 처음이라 넥센은 졸지에 승부조작 의혹의 중심으로 떠밀려 졌다.
넥센 관계자는 “문성현이 승부조작 제안을 받은 사실은 사실이다”라고 밝혔지만 “제안을 했던 사람은 전문 브로커가 아니며 선수의 지인일 뿐이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넥센 구단 측은 아직 전체 선수단을 대상으로 면담을 하거나 하는 적극적인 액션은 취하지 않은 상태다. 넥센은 이번 사건에 대해 수사기관이나 KBO에서 정식 공문 같은 것은 받은바 없다 밝혔다. 단지 이번 사안을 선수단에 통보를 했으며 말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지 상담하라고 전했을 뿐이다. 프로야구 승부조작은 아무런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서 자칫 스프링 캠프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편, 넥센 선수단은 15일(현지 시각) 두산과 애리조나에서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르고 16일 오전 훈련 후 미국에서 출발해 18일 한국으로 일단 귀국한다. 그리고 다음날인 19일 일본 가고시마로 건너가 후반기 스프링 캠프일정을 시작한다.
전경우 기자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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