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관 강렬… 환골탈태한 스포츠 세단
최근 출시된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GS 시리즈가 BMW와 벤츠에 정면승부를 걸었다.
렉서스 GS 시리즈는 렉서스 라인업중 스포츠 세단으로 국내에선 그다지 주목을 받아오지 못하는 모델이었다. 하지만 렉서스측은 디자인과 성능면에서 완전히 탈바꿈한 뉴 GS 시리즈를 선보였다. 최고 출력 310마력, 최대 토크 38.2kg·m의 성능을 내는 3.5ℓ V6 가솔린 엔진과 6단 스포츠 다이렉트-시프트 변속기를 갖춘 뉴 GS는 기존의 잘나가는 독일차와도 한바탕 실랑이를 벌일 테세다.
봄을 재촉하는 보슬비가 내리던 지난 16일 ,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리는 전남 영암의 서킷에는 여느 때와 달리 긴강감이 맴돌았다. 새로 출시한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GS 350 EXECUTIVE’와 ‘GS F SPORT’와 ‘BMW 528i’와 ‘벤츠 E300’ 모델 차량을 번갈아 타보며 비교 테스트하는 행사가 자동차 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날 시승에 참가한 대부분의 자동차 기자들은 뉴 GS는 폭발적인 성능에 감탄하는 분위기였다. 압권은 ‘렉서스 다이내믹 핸들링 시스템(LDHㆍLexus Dynamic Handling System)’ 체험이었다. 영암 서킷 5.615Km 길이의 코스 중간중간에 놓인 슬라럼 코스는 시승 차량의 극한 테스트를 경험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렉서스 뉴 GS시리즈는 비속에서 고속으로 달리는 코너링 구간을 독일차들보다 우월하게 통과했다. 코너링에서 강점을 자랑해왔던 독일차들을 무색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또한 뉴 GS 시리즈중 ‘GS F SPORT’ 모델은 부드러움을 추구해온 렉서스 모델에서는 평소 느껴보지 못한 강렬한 포퍼먼스를 보여줬다. 감히 편안한 승차감과 드라이빙의 즐거움의 병행이라는 이율쌍생(二律雙生)을 완성한 차라고 할수 있다. 뉴GS는 기존 모델 대비 전장 4845㎜(-5㎜), 전폭 1840㎜(20㎜), 전고 1455㎜(30㎜)로 전고는 30㎜가 늘었지만 차체 길이는 기존 모델과 거의 같다. 외관은 차세대 렉서스의 정체성을 제시하는 강렬한 모습으로 완성됐다. 렉서스의 독자적 디자인 철학인 엘피네스(L-finesse, 정밀하고 첨예하다는 의미)를 단순하고 역동적으로 바꿔 세련미를 만들어냈다.
전면을 그릴 디자인을 보면 이를 쉽게 알 수 있다. 보닛 아래 그릴은 ‘스핀들 그릴’이 당당하게 자리하고 있다. 스핀들 그릴은 역대 렉서스의 개성을 계승한 역사다리 꼴 상부와 팔(ハ)자 하부 그릴을 결합한 형태를 칭한다.
실내 인테리어와 편의 사양은 고급스러움 그 자체였다. 넓고 평평한 대시보드에는 눈길이나 몸을 움직이자 않아도 편안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차세대 리모트 터치 컨트롤을 적용했다. 마우스를 움직이듯 손으로 만지 듯 사용하면 된다. 렉서스 최초로 자체발광 지침의 LED 아날로그시계도 적용했다. 내비게이션은 한국형 8인치 고정밀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뉴GS는 렉서스 LS, ISF 등을 만드는 토요타의 일본 타하라 공장에서 생산한다. 가격은 GS350이 예전보다 1120만 원 내린 6580만 원(Supreme 등급), 고급형 Executive 등급은 7580만 원, GS F SPORT는 7730만 원이다.
류근원 기자 stara9@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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