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이 불법도청장치로 누명을 쓰게 된 곽도원을 보호하는 ‘시크한 의리남’의 모습을 선보였다.
소지섭은 지난 1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유령’ 15회 분에서 ‘팬텀’ 엄기준의 음모로 유치장에 갇힌 곽도원을 위해 직접 유치장에 들어가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는 등 그동안 가슴 속에 담아뒀던 뜨거운 동료애를 발산했다. 하지만 소지섭과 곽도원은 서로의 진심을 알고서도 겉으론 여전히 원수처럼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영(소지섭)이 ‘검찰 불법 도청 장치’ 사건으로 해체된 사이버 수사팀과 힘을 합쳐 자신을 음모에 빠트리려 했던 현민(엄기준)에게 통쾌한 한방을 날리는 장면이 후련하게 펼쳐졌다.
기영은 임치현(이기영)검사가 팬텀인 현민의 사주를 받아 자신을 감옥에 가두기 위한 방편으로 ‘검찰 불법도청장치‘ 누명을 씌우려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기영의 입장에선 억울하지만 확실한 물증 앞에 꼼짝없이 체포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혁주(곽도원)가 나서면서 상황이 급반전 됐다. 혁주가 치현이 증거물로 들고 온 도청장치가 바로 자신이 경찰청에서 빌린 도청기라고 자백한 것.
자신 대신 혁주가 현장체포를 당하게 되자, 내심 혁주가 걱정된 기영은 담당경찰에게 직접 부탁해 혁주가 갇혀 있는 유치장 안까지 들어갔다. 하지만 기영의 걱정과 달리 혁주가 속편하게 코까지 골며 잠자고 있자, 기영은 한심하단 듯 혁주를 발로 차며 “지금 잠이 와요?”라고 구박하며 단잠에 빠져 있던 혁주를 깨웠다.
자다 깬 혁주는 유치장 안에 기영이 있자 화들짝 놀라며 “너 뭐야. 너두 여기 들어온 거야?”라며 물었고, 기영은 “내가 여기 왜 들어와요? 도청한 것도 아닌데... 할려면 들키질 말던가, 미련해가지고”라고 퉁명스레 대꾸했다.
그러나 기영은 곧바로 혁주에게 무심하게 굴던 자신의 태도를 바꿔 “그놈들이 노린 건 나였어요. 그러니까 성질부리지 말고 혐의사실 인정해요. 순한 소처럼 방실방실 웃으면서”라고 관심없는 듯하지만 속깊은 '시크한 조언'을 던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무심한 듯 하면서도 속 깊게 곽도원을 위로하는 ‘의리남’ 소지섭에게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시청자들은 “소지섭씨와 곽도원씨가 나날이 찰떡호흡을 자랑하고 있는 거 같아요. 두 사람이 아웅다웅하면서도 결국은 의기투합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특히 소지섭씨, 유치장에 안쓰럽게 자고 있는 곽도원씨를 향해 속상한 듯 발길질하는 모습 웃기면서도 짠했습니다” “나날이 가까워지고 있는 소지섭씨와 곽도원씨의 진한 우정 앞으로도 기대됩니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드러냈다.
한편, 15회 말미에서는 기영이 사이버수사대팀원들과 함께 팬텀 현민이 지휘하는 해커그룹이 있는 곳을 알아내 급습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 사실을 눈치 챈 현민이 자신의 해커팀원들에게 증거자료를 삭제하라고 명령하는 장면이 보여지면서 기영이 현민의 해커팀원들 꼬리를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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