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의 감독 데뷔작 영화 ‘롤러코스터’에서 기장 역을 맡아 재기 넘치는 캐릭터로 불꽃처럼 영화를 장식하고 있는 배우 한상천이다.
영화는 한류스타 마준기(정경호)가 욕을 소재로 한 영화로 일본에서 일약 최고의 한류스타로 거듭난 상황에서 갑작스레 터진 스캔들로 도망치듯 오른 한국행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비행기 안 기장부터 승무원, 승객들까지 모두 있을 법 하면서도 너무나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의 향연이 돋보이는 영화이기에 배우들 대부분이 단단히 한 자리씩 차지했지만 한상천은 있는 듯 없는 듯 한 외모지만 엄청난 기로 나름 극을 이끌고 또 하나의 스토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용서받지 못한 자로’ 첫 영화인 한상천은 무대에서 주로 활약해왔다. 올해 초야 소속사가 생겼고 이제 본격적으로 연기자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된 셈이다. ‘롤러코스터’는 지난해 개봉한 ‘577프로젝트’에 절친인 하정우와 함께 출연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영화 개봉 후 출연진 대부분이 태국으로 여행을 다녀오는데 하정우가 단편을 쓰는 걸 보고 아이디어 내는 것에 참여하게 된 것.
궁극의 꿈이 배우로서 세계 정복이라는 한상천은 이제 조금 알려진 자신의 지분을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다. 특히 늙어서도 멋진 배우가 되고 싶다는 한상천은 또 다른 재능을 갖고 있다. 바로 시나리오 작성. 특히 절친인 하정우의 독려로 이미 3 편의 시나리오를 완성해놓은 상태. 중학교 시절부터 연재 소설로 동창들의 사랑을 받고 연애편지들도 써줬던 이력의 소유자였기에 더욱 기대를 갖게 만든다. 그야말로 액터 라이터의 탄생도 기대해봄직 하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엘디비홀딩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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