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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4-17 09:14:18, 수정 2017-04-17 09:14:18

    [SW기획] '도봉순'이 남긴 것②역시 뽀블리, 배우 박형식, 지수의 재발견

    •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인기리에 막을 내린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이하 ‘도봉순’). 역대 종합편성채널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쓸 수 있었던 데는 캐릭터를 맞춤옷처럼 잆은 주연 배우 3인방이 있기에 가능했다.

      ▲역시 ‘뽀블리’ 박보영

      ‘믿고 보는 배우’ ‘로코 요정’ ‘뽀블리’ 등 각종 사랑스러운 수식어를 지닌 배우 박보영.

      어느새 데뷔 10년을 넘긴 베테랑 배우로 그동안 보여 온 탄탄한 연기력은 기본, 2015년 tvN ‘오 나의 귀신님’을 통해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박보영표 로맨스’를 선보이며 로코계에 입지를 단단히 했다.

      그런 박보영이었기에 ‘도봉순’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컸고, 똑 소리 나는 배우답게 박보영은 ‘대박’으로 보답했다. ‘도봉순’은 박보영을 위한, 박보영에 의한 드라마이자 캐릭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자주인공과의 로맨스, 어마어마한 괴력이라는 설정에서 오는 코믹 연기, 일반적이지 않은 설정으로 인한 남모를 고충과 아픔을 묘한 공감으로 이끌어내는 깊은 감정연기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력을 지닌 박보영이기에 가능했다.

      여주인공 도봉순의 비현실적인 캐릭터 설정 역시 박보영이 가진 귀여운 이미지 덕에 시청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때문에 큰 액션으로 시선을 휘어잡는 ‘할리우드식 히어로’를 따라하는 아류작이 아닌 우리의 답답하고 억울한 현실을 위로하고 사이다를 날리는 ‘한국형 히어로’라는 수식어가 붙은 캐릭터의 탄생이 가능했다. 박보영의 작은 체구에서 엄청난 괴력이 뿜어져 나와 실제 범죄자를 응징하는 것은 물론, 온갖 사회적 ‘갑’들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모습은 현실 앞에서 작아질 수밖에 없는 ‘을’들의 아픔을 달래주며 더 큰 대리만족을 유발하기도 했다.

      ▲‘연기돌’ 아닌 ‘배우’ 박형식

      박형식이 ‘도봉순’을 통해 ‘연기돌’을 벗고 ‘배우’ 수식어를 당당히 꿰찼다. 극중 박형식은 게임 업체의 젊은 CEO 안민혁 역으로 장난기 넘치면서도 까칠한 똘끼충만한 모습으로 그 매력을 마음껏 펼쳤다. 박보영과 티격태격하며 찰떡호흡을 선보인 것은 물론, 지수(인국두 역)에게 끈적끈적한 눈빛을 보내고 의미심장한 행동을 하며 자신을 게이라고 오해하는 박보영에게 짓궂은 장난을 하는 코믹한 모습 역시 제대로 해냈다. 극의 중후반부를 넘기면서는 박보영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때론 부드럽게 때론 박력 있게 표현하며 여심을 제대로 저격하는 로코퀸의 면모까지 확실히 드러냈다.

      박형식은 아이돌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으로 KBS 2TV ‘드라마 스페셜-시리우스’ ‘가족끼리 왜 이래’ tvN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SBS ‘상속자들’ 등에 출연, 연기적 기량을 확실히 발휘하며 대표 연기돌로 자리매김 했다. 그리고 지난 2월 종영한 KBS 2TV ‘화랑’에서 강단 있는 왕족이자 또 어두운 개인사를 지닌 신라시대의 한 청년인 얼굴 없는 왕 삼맥종 역을 잘 소화해내며 극을 무게감 있게 이끌었다. 첫 사극 연기라는 점에서 불러일으켰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것은 물론, 도리어 호평까지 받아내며 배우로서 확실히 자리매김 했다. 그리고 ‘도봉순’으로 그의 인생작, 인생캐릭터를 탄생시키며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배우’ 박형식으로 대표작을 기록했다.

      ▲연하남? 상남자! 지수의 재발견

      배우 지수 역시 이미지 변신을 이루며 연기자로서 한 걸음 나갔다.

      2015년 MBC ‘앵그리맘’으로 브라운관에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지수는 ‘청년’의 이미지가 강했다. 앳된 얼굴 때문인지 학생의 모습이 어울렸고, 그를 각인 시켰던 JTBC ‘판타스틱’에서는 연상의 여인을 불행한 가정생활로부터 구원하려고 하는 훈훈하고 든든한 연하남을 연기했다. 때문에 ‘국민 연하남’으로 떠오르며 풋풋하고 밝은 매력으로 여심을 공략했다.

      그러나 ‘도봉순’에서는 달랐다. 인국두는 직업부터 형사인, 정의를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원칙주의자적인 고지식한 면모까지 지닌 남성미를 강하게 풍기는 캐릭터다. 이를 지수는 무뚝뚝하고 거친 말투와 액션들로 열혈형사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로맨스에서도 마찬가지. 소꿉친구인 도봉순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기 전에도 봉순의 일이라면 열 일 제치고 달려가고, 마음을 깨닫게 된 뒤로는 돌직구 고백에 더욱 적극적으로 봉순의 보호에 나서는 순정 마초의 면모를 보이면서 달달한 연하남이 아닌 상남자로 제대로 변신했다.

      뿐만 아니라 전혀 다른 성향의 안민혁을 연기한 박형식과의 브로맨스 역시 코믹하게 소화해내며 한 층 자연스러워진 연기력으로 인생캐릭터를 탄생시켰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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