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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필수 영양제 ‘비타민B’, 어디에 어떻게 좋나

입력 : 2018-08-14 03:00:00 수정 : 2018-08-14 09: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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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 해소·활력증진 도움 줘
아로나민·임팩타민 제품 큰 인기
근육통 심하면 B1·B6·B12 효과

[정희원 기자] 최근 국내 영양제 시장을 이끄는 제품군은 단연 ‘종합 비타민B’군이다. 과거 영양제 시장은 비타민C가 주도했으나, 만성피로 해소·활력증진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B군 복합제가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근육통 해소’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국내 인기있는 비타민B군 제품들의 패키지를 잘 살펴보면 근육통 완화라는 키워드가 적혀 있는 게 대부분이다. 제약사들은 스마트폰·PC·집안일 등에 지친 어깨, 목, 허리 통증에 비타민B가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근육통 심하다면 비타민B1·B6·B12가 유리

비타민B가 근육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에너지대사·신경작용을 활발하게 만들며 통증을 완화하기 때문이다. 근육이 경직되면 근육 내 혈관에 혈액순환이 어려워지며 중간대사산물이 근육에 쌓이고, 이는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일으킨다. 이때 비타민B를 섭취하면 대사작용이 활발해지며 통증이 어느 정도 경감될 수 있다.

다만 8가지 모든 비타민B군이 근육통에 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비타민B1, 비타민B6, 비타민B12 등을 꼽을 수 있다. 비타민B1은 포도당 대사를 돕고 피로물질의 생성과 축적을 막는 영양소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표준제조기준에 따라 영양제 등에 비타민B1이 1일 기준 25㎎ 이상 함유됐다면 근육통·관절통·요통·어깨결림에 완화효과를 낼 수 있다는 효능효과를 기재할 수 있다.

비타민B1이 부족하면 손발저림·부종·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각기병’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피로물질이자 근육통 원인인 젖산이 생성되는 만큼 이를 적절히 복용하면 근육통을 완화할 수 있다.

어깨가 돌덩이처럼 뭉치고, 허리가 욱신거린다면 비타민B6가 유리하다. 손목, 발 등이 찌릿찌릿하고 신경통에 시달린다면 신경세포 손상을 보호하는 비타민 B12가 권장된다. 비타민B12의 효과를 보려면 1일 1000㎍이상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물론 이들 비타민B군은 치료제가 아닌 만큼 1회 복용만으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비타민 B1·B6·B12를 체내에 더욱 빠르게 흡수시키려면 ‘활성비타민’ 성분을 고르는 게 유리하다. 활성비타민은 일반 비타민에 비해 체내 흡수·조직 이행이 잘 되고 작용시간이 더 길다고 알려져 있다. 활성비타민 B군이 들어있는지 알아보려면 영양제 뒷면의 성분표에 아래와 같은 성분이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활성비타민B1은 푸르설티아민·벤포티아민, 활성비타민B6는 피리독살포스페이트, 활성비타민B12는 메코발라민·히드록소코발라민 등으로 표기돼 있다.

◆국내 1위는 아로나민, 임팩타민 바짝 뒤쫓아

현재 국내 비타민B군 복합제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제품은 일동제약의 ‘아로나민’ 브랜드다. 하지만 ‘강남 비타민’과 ‘수험생 비타민’으로 입지를 굳힌 대웅제약의 ‘임팩타민’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임팩타민은 지난 2007년 ‘임팩타민정’을 시작으로 고함량 비타민제 시장을 연 주역으로,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에는 처음 일반의약품 순위 10권에 진입한 바 있다.

대웅제약은 임팩타민 전 제품에 활성비타민B1인 벤포티아민을 넣어 차별화했다. 기존 제품에 푸르설티아민이 들어간 것과 다소 비교된다. 회사 관계자는 “‘국제임상약학·치료저널’에 게재된 ‘티아민 유도체 복용 후 생체이용률 비교’ 연구에 따르면 벤포티아민은 일반 티아민보다 생체이용률이 약 8배, 푸르설티아민보다 4배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벤포티아민과 푸르설티아민은 흡수력을 두고 어떤 게 더 유리한지 논란이 있는 상황이다. 활성비타민B1인 푸르설티아민·벤포티아민은 모두 수용성인 일반 비타민B1(티아민) 구조에 황(S)이 결합돼 지용성을 띤다. 푸르설티아민은 소장에서 흡수될 때 지용성을 유지해 뇌의 혈액뇌장벽을 쉽게 통과하지만, 벤포티아민은 구조가 다시 수용성으로 변환돼 이를 통과하기 어려워 푸르설티아민에 비해 흡수가 느리다는 주장도 있다.

일동제약은 푸르설티아민이 벤포티아민보다 생체이용률에서 대등하거나 미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대웅제약은 벤포티아민이 푸르설티아민보다 4배 우수하다고 강조하고 있어서,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국민영양제로 유명한 유한양행의 ‘삐콤씨’는 비타민B를 보충한 업그레이드버전 ‘삐콤씨액티브’를 선보였다. 삐콤씨액티브에는 체내 젖산 축적을 막아주는 활성형 비타민 ‘벤포티아민’이 들어 있어 육체피로 개선에 유리하다.

다국적제약사도 비타민B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화이자의 ‘센트룸’도 한국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D 용량을 늘려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푸르설티아민을 처음 출시한 한국다케다제약의 ‘액티넘 EX플러스’도 눈에 띈다. 액티넘 EX플러스는 1954년부터 일본에서 판매되는 고함량 비타민B군 복합제인 ‘아리나민EX’의 국내 상품명이다. 제품 한 알에 비타민B12인 시아노코발라민 함량이 기존 제품의 10~100배에 달하는 500㎍이나 들어있어 신경통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다케다제약의 경우 활성비타민B1인 푸르설티아민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일반 티아민은 소장 내 흡수율이 낮고 반감기가 짧아 지속적인 섭취가 필요했지만, 푸르설티아민은 소장에서 흡수되고 각 장기에서 활용된 후 48시간 내 복용량의 95% 이상 소변으로 배설돼 지속력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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