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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0-05 13:33:11, 수정 2018-10-06 18:42:30

    [이슈스타] 곽동연 “꿈 이뤄가는 지금, 행복하고 소중해요”

    • [정가영 기자] 벌써 데뷔 7년 차. 지난 2012년 KBS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철부지 방장군으로 데뷔한 배우 곽동연이 ‘강남미인’의 훈남 조교님으로 거듭났다. 

       

       곽동연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하 ‘강남미인’)에서 화학과 대학원생이자 조교 연우영 역을 맡았다. 미래(임수향)에게 호감을 가지고 다가가지만 자신의 룸메이트 경석(차은우)과 미래의 쌍방 로맨스에 마음을 접게되는 인물. 비록 미래의 옆 자리는 양보했지만 곤경에 처한 학부생들을 다독여주는 것은 기본, 카리스마 넘치는 실습 지휘까지 선보이며 그야말로 믿음직스럽고 자상한 ‘훈남 조교’로 분했다.

       

       그간 다수의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캐릭터를 선보였지만, ‘강남미인’ 속 연우영 캐릭터는 유독 빛났다. 원작이 있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차근차근 쌓아온 연기력을 바탕으로 그만의 캐릭터를 완성시켰기 때문.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은 자연스레 따라왔다. 

       

       최근 진행된 종영 인터뷰에서 곽동연은 ‘강남미인’의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자신의 견해까지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방영내내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전파했던 곽동연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어봤다. 

      -작품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점이 있다면.

       

      “원작에서 하고자 하는 말을 훼손시키지 말고 만들자는 의지가 컸던 작품이다. 원작을 보진 않았지만, 우영이 캐릭터가 원작보다 더 부드럽게 각색됐다고 들었다. 사실 원작의 팬들도 워낙 많아서 그분들이 가진 이미지를 깰까봐 부담도 됐다. 그래서 원작과 다른 우영이를 어떻게 표현할까에 집중했다. 우영이가 허물없이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으로 바탕으로 최대한 허세 없이, 권위적인 모습을 빼려고 노력했다. 또 사람들이 따뜻하다고 느낄 수 있을만한 말투나 행동을 연구했다.”

       

      -극중 캐릭터와 실제 모습의 싱크로율은?

       

      “많아봐야 50% 정도다. 타인을 배려하고자 친절하게 대하려는 마음은 같지만 수행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행동은 우영이가 훨씬 앞선다. 반대로 주량은 내가 월등히 앞선다.(웃음) 우영이의 주량은 소주 2잔 이지만 나는 2병 정도다. 주사도 딱히 없다. 사실 술을 잘 못 마시는 우영이의 설정은 내 제안이었다. 평소에는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우영이가 술에 취해 무장해제 된 모습을 통해 귀여운 허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극중 미래를 향한 짝사랑이 아쉽진 않았나.

       

      “아쉽긴 하지만 은우와 미래가 잘 되고 끝났으니 다행이다. 작품에서 짝사랑을 하는 것도 처음이라서 감개무량했다.(웃음) 이번에는 아쉽게 끝났으니, 앞으로는 극증에서 사랑도 받아보고, 결혼도 해보고, 조금씩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

       

      “외모지상주의의 가장 큰 잘못은 개인의 영역에 침범하면서 문제가 생긴다는 점이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기준이 있고, 내면적으로 혹은 외면적으로 바라는 바가 다르다. 이는 모두 개인의 영역이다. 그런데 내 기준을 자꾸 다른 이에게 들이밀고, 평가하는 자체가 폭력적이라고 본다. 이러한 외모지상주의 속에서 여러 유형의 피해자가 등장한다는 걸 보여주고자 했던 작품이다. 이제 그런 피해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모에 대한 평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직업이지 않나.

       

      “연예인, 그 중에서도 특히 배우는 대중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그러나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사실 나도 지금까지 외모 때문에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그것 또한 내 외모를 평가한 한 개인의 입장일 뿐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아,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던 것 같다. 다 개인의 취향이니까. 외모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성격, 연기 모두 그런 것 같다.”

      -‘강남미인’으로 많은 호평을 얻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데뷔 이후의 어린 이미지를 지우고 ‘강남미인’의 어른스러운 이미지를 기억해 주시는 것 같아 특히 감사하다. 앞으로도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에 더 많은 작품, 더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다. 선호하는 장르나 캐릭터가 있는 건 아니지만 전작 ‘라디오 로맨스’나 이번 ‘강남미인’을 통해 유쾌하고 밝은 이미지를 보여드렸으니, 다음 작품은 묵직하고 무게감 있는 수사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강남미인’으로 절친한 동료들은 얻게 된 듯 하다.

       

      “나의 가장 큰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이태선 배우님과는 잠시 후에도 만나기로 했다.(웃음) 드라마 초반에 OT신이 있다. 화학과 18학번만 해당되어 나를 비롯해 태선이 형과 도희씨는 촬영분이 없었다. 그래서 촬영 없는 사람들끼리 만나게 됐고, 친해지게 됐다. 일단 태선이 형은 사람이 너무 스윗하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챙겨주는 배려심은 물론이고 동시에 유머러스하기까지 하다. 내가 네 살 동생인데도 격없이 대해주는 형이다. 너무 닮고 싶고, 내가 좋아하는 유형의 사람이다. 도희씨도 함께 있을 때 정말 재밌고 털털하다. 드라마를 촬영하며 이렇게 잘 맞는 세 명이 만들어지기가 쉽지 않은데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 같다.”

       

      -극중 기타 연주 신이 화제를 모았다. 직접 연주한 장면인가.

       

      “그 신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원래는 다른 팝송을 연주하려고 했는대, 저작권 문제로 드라마 내에서 팝송은 절대 연주할 수 없다더라. 대중음악 중에는 연주할 곡이 마땅치 않기도 했고, 우여곡절 끝에 기타리스트 정성하님의 곡을 연주하게 됐다. 연습생 시절에 기타를 배웠지만, 아무래도 기타를 다룬지 오래됐고 극중에서 기타를 쳐보는 게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서 연습을 정말 많이했는데, 종영 이후 브이라이브를 통해 다시 쳐봤을 때도 손에 남아 있더라.”

       

      -가수 연습생에서 배우로 전향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밴드를 준비하면서 부수적으로 연기 수업을 받았다. 연기가 재밌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우연히 보게 된 오디션에 덜컥 붙었다. 데뷔작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바로 그 작품이다. 연습생 시절 가지고 있던 답답함도 해소가 됐고, 연기를 사랑하게 된 계기가 됐다. 연기를 하다보니 더 진지하게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신기한 일이다.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지금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안된다.”

       

      -예능 ‘나 혼자 산다’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사실 나이에 비해 정말 열심히, 잘 살고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방송 후 나를 짠하게 봐주시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돌아보니 18살에 혼자 자취하면서 밥을 해먹는 모습이 짠했을 것 같기도 하다.(웃음) 이제 조금 이해가 된다. 그 모습을 보고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생겼다.”

      -최근 관심있게 지켜본 예능 프로그램이 있나.

       

      “방탈출을 정말 좋아한다. tvN ‘대탈출’도 굉장히 즐겨본다. 무서운 걸 즐기는 편이라 공포체험을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 재밌게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 얼마전 OCN 드라마 ‘손 the guest’를 몰아서 봤는데, 장르의 개척지 같은 느낌이었다.”

       

      -데뷔 후 자신의 활동을 돌아본다면.

       

      “잘 달려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운을 초년에 몰아쓰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지금 이 시간도 정말 행복하고 소중하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꿈을 이뤄가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믿고 볼 수 있는, 동시에 친근한 배우이고 싶다. 거리감이 느껴지는 배우보다는 내가 사는 동내에 있을 것 같고, 또 지나가다 마주쳐도 반갑게 느낄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F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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