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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1-07 03:00:00, 수정 2019-01-06 18:34:34

    5G 요란한 잔치… 달라진 게 없네

    서비스 한 달… 전용 단말기 없어
    일반 이용자들 직접 경험 못해
    2~3월에 5G 스마트폰 나올 듯
    업계 관계자 “시장 선점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잰걸음 중…
    킬링 콘텐츠 하나로 승부날 것
    • [한준호 기자] 5G 시대가 화려하게 개막한 지 벌써 한 달을 넘겼지만 이를 주도하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 3사 모두 결정적인 한 방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일 첫 5G 주파수 송출이 시작됐지만 아직 전용 단말이 나오지 않은 까닭에 일반 이용자들로서는 5G를 직접 경험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달 에스파냐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첫 5G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라 2∼3월은 돼야 5G 스마트폰을 만날 수 있다.

      5G는 현재 4G LTE보다 최대 20배 빠르고, 지연 속도 역시 LTE 대비 10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초광대역·초저지연·초연결이 특징이다. 그러나 각종 영상 재생이나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서비스 이용은 5G 전용 스마트폰으로만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일반 소비자로서는 5G는 아직도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김세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전체 고객 중 90%가 5G를 들어봤다고 했고 이 중 76%는 속도 변화 정도로만 알고 있었으며 49%는 왜 5G를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며 “아직 공감대 형성이 안 돼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이통 3사는 이 같은 상황에서도 각자 소비자들의 5G에 대한 관심을 최대한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새해 벽두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세계 최초로 5G 상용망과 생중계 솔루션을 활용한 TV 생방송에 성공했다. 당일 신년 카운트다운, 타종 행사, 인터뷰 등을 엔터테인먼트 채널 ‘XtvN’을 통해 총 3차례 11분간 실시간 방송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장에 와있던 방송사 촬영기자분들이 상당히 신기해했다”며 “전용 단말이 없어서 5G 라우터로 기존 LTE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영상 중계를 한 것인데 중계차 없이도 가능한 것이기에 놀라워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전용 단말이 나오면 기존 미디어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실시간으로 현장에서 끊김 없이 고품질 동영상 중계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당일 생중계는 기존 스마트폰에 5G 상용망을 연결해주는 SK텔레콤의 ‘T라이브캐스터’를 결합해 진행됐다.

      KT는 로봇으로 5G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KT가 첫 5G 서비스 1호 고객으로 내세운 로타는 인공지능·자율주행·실감형 미디어 등 5G 기술을 집약한 안내로봇이다. 얼마 전에는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 있는 무인 로봇카페 ‘비트’에서 5G 네트워크 기술을 사용하는 바리스타 로봇을 투입하기도 했다. 실제 바리스타 로봇이 주문을 받고 커피도 만든다. 둘 다 기업 대상으로 판매하는 KT의 5G 상품이지만 실제 일반인들도 경험할 수 있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전용 단말 없이도 일반 소비자들이 체험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중심으로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느긋한 분위기다.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최다 5G 기지국 구축에 나선 LG유플러스는 당장의 관련 서비스보다 속도 등 기반 구축의 우월함을 뽐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중 5G 및 LTE 상용망에서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해서 최고 2Gbps 이상의 속도를 구현할 계획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서울시 강서구 LG마곡사이언스파크 인근에서 5G 단말로 활용 가능한 최대 속도를 검증해 국내 최초로 1.33Gbps 이상의 속도를 내는 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당장의 서비스보다 소비자들이 믿을 만한 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5G라는 멍석 깔린 상황에서 기반 구축뿐만 아니라 갖가지 기업 대상 서비스를 통한 고객 체험 확대도 모두 중요하지만 새롭게 나올 킬링 콘텐츠 하나로 승부가 끝날 수도 있는 까닭에 전용 단말이 나올 때까지 당장 결정적 한 방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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