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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현장메모] 심석희 측 "증거 충분히 소명…조재범 혐의 인정해야"

입력 : 2019-01-23 13:16:31 수정 : 2019-01-23 13: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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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지법 전영민 기자] 체육계 ‘미투’ 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한 심석희 측이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조재범 전 코치 측에 혐의 인정을 촉구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의 변호를 맡은 임상혁 법호사(법무법인 세종)는 23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조재범 전 빙상 코치에 대한 항소심 공판을 마친 뒤 “심석희 선수뿐 아니라 가족들도 잠을 못 자고 있다. 조속히 사건 수사가 종결되고 재판이 마무리되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초 지난 14일 항소심 선고 공판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추가 고소로 인해 검찰이 변론 재개를 요청했고 23일 속행 공판이 열리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하지만 이날 재판부는 “동일성이 없다”며 상습상해와 성폭행을 별개의 문제로 판단했다. 검찰은 기존 공소 사실을 유지함과 동시에 조 전 코치에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재판을 마친 뒤 임 변호사는 “재판부에서도 많이 검토 했기에 어떤 판결이 나올까 궁금했다. 재판부의 판단이 맞다고 생각하고 선고를 바로 다음 주로 잡았다”면서 “법리적으로 다퉈지는 부분을 충분히 고려하셔서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처해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임 변호사는 “심석희 선수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고, 진술도 구체적이고 상세하다. 조 전 코치 측에서 혐의를 전면적으로 부인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조 전 코치가 반성하고 모든 사실을 인정해서 심 선수로 하여금 조기에 빨리 종결해서 선수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것만이 본인의 죄를 갚는 것”이라고 혐의 인정을 촉구했다.

 

심석희의 2차 피해를 언급한 임 변호사는 “심 선수에게 있어 기억을 계속 떠올리게 하고, 피해 사실 언급을 반복하게 하는 것은 피해자에게 상당히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조 코치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이런 굴레에서 심 선수를 벗어나게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 변호사는 조 전 코치 측의 반론에 대해 “팩트 자체가 없다고 하는 건 쉽지 않다. 한 번도 아니고 장기간에 걸쳐 일어난 일이다”라며 “지금까지 제출한 증거자료만으로도 충분히 소명했다. 심석희 선수도 진술했고, 관련자들도 나가서 다 조사에 임했기 때문에 검찰에서도 큰 문제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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