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기자] 중고차 시장에서 국산차는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남녀 통틀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는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남녀 선호도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거래 사이트인 SK엔카닷컴이 지난 2018년 4분기 동안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이용자가 차종 세부 정보를 얻기 위해 매물을 클릭한 총 조회 수를 남성과 여성으로 나눠 20대에서 60대까지 연령별로 산출해서 나온 결과다.
차량 조회 수로 보면, 전 연령대에 걸쳐서 남녀 모두 국산차에서는 그랜저 HG를, 수입차에서는 남성이 BMW 5시리즈, 여성은 E-클래스를 가장 많이 살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부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대 남성은 국산차 중 아반떼 AD, 수입차 중 BMW 3시리즈(F30)를 가장 많이 조회했다. 30대와 40대 남성은 관심도가 비슷했다. 두 연령대 모두 그랜저 HG, 올 뉴 카니발, BMW 5시리즈(F10), 벤츠 E-클래스(W212)가 1위부터 4위를 차지했다.
여성은 수입차보다 국산차에 대한 관심도가 월등하게 높았다. 연령이 낮을수록 경차나 준중형차에 관심이 쏠렸다. 20대와 30대 여성은 각각 아반떼 AD, 레이를 선호했고 2위~5위까지도 경차와 준중형차였다. 40대 여성들은에 그랜저 HG와 올 뉴 카니발을 높게 꼽아 40대 남성 층과 다르지 않았지만 3∼5위는 모두 국산 경차나 준중형차가 올랐다.
이번 집계 결과를 통해 여성이 남성보다 신차처럼 중고차를 고를 때 실속 여부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보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 조회 수나 관심도가 구매로 이어질까. SK엔카닷컴 관계자는 “관심도는 구매에도 반영이 되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차종들이 지난해 등록 대수도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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