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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2-14 03:00:00, 수정 2019-02-20 16:54:57

    SUV 잘 나가도… 현대차·벤츠 진짜 효자는 세단

    현대차 지난해 세단 판매 27만대 / 싼타페 등 RV차량 20만대 그쳐 / 벤츠도 전체 판매량 중 80%가 세단 / SUV 열풍 거세 몇 년 내 역전될 듯
    • [한준호 기자] 현대자동차와 메르세데스-벤츠가 2018년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국산 및 수입차 제조사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세단 판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국산차 중 현대자동차가 2017년보다 4.7% 증가한 72만 1078대의 차량을 판매해 정상에 등극했으며 수입차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만 987대의 판매고를 기록해 3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독특하게도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이 포함된 레저용 차량의 비중이 여전히 세단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현대차의 2018년 판매 정상의 차종은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로 11만 3101대였다. 메르세데스-벤츠도 3만 5539대의 중형 세단 E-클래스였다. SUV가 인기를 끌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 속에 우리나라 역시 SUV 차급이 다양해지면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현대차만 놓고 보면, 중형 SUV 싼타페가 10만 7202대로 그랜저에 버금가는 판매 대수를 보였다. 그러나 판매 비중에서는 여전히 세단이 우세하다. 현대차 차종 중 세단은 모두 합해 27만 7614대였고 레저용 차량은 20만 4693대로 꽤 많은 7만 대 정도 차이가 났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상품 구성에서 SUV 비중을 높여나가는 추세이지만 판매는 세단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2018년 메르세데스-벤츠 판매량 중 SUV는 19.4%에 불과했고 80.6%가 세단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많은 소비자가 세단에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있는 성향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산차 시장에서 세단 비중은 2년 연속 줄어들고 있는 반면, 레저용 차량 비중은 증가 추세다. 이 관계자는 “분명한 것은 젊은 층에서 시작한 SUV 열풍이 이제는 50대까지 도달한 상황에서 몇 년 안에 SUV가 세단을 역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이 가장 많은 차량을 수출하며 실제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중국이 현재 양국의 무역분쟁으로 인해 전반적인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실적만 봐도 알 수 있다. 실제 비교적 레저용 차량 비중이 높은 기아차와 쌍용차만 국산차 중 유일하게 수출이 증가했다. 기아차는 2.2%, 쌍용차는 4.1% 늘어났다.

      국산차 중 지난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차종을 봐도 SUV가 대다수다. 한국 자동차산업협회의 최근 동향보고에는 한국지엠 쉐보레의 트랙스가 23만 9800대로 1위 수출 차종이었고, 현대차 투싼과 코나가 각기 22만 8461대, 20만 2779대로 2∼3위에 올라 세단까지 포함해도 SUV가 해외에서 더 잘 팔리고 있음을 입증했다. 2018년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레저용 차량 판매 비중은 42.9%로 전년의 36.8%보다 6.1% 포인트 늘어났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해 트랙스는 잠시 수출이 중단된 적이 있음에도 1위 자리를 유지했다”며 “이미 수년 전부터 트랙스를 수출 주력 차종으로 생각했는데 최근 다른 경쟁사들도 SUV에 더 비중을 두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 진출한 수입차 제조사도 레저용 차량의 판매 비중이 늘어나는 분위기에 주목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2018년 가장 많이 판매한 차종 중 세단인 E-클래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은 SUV인 GLC(7750대)다. C-클래스가 7607대로 3위, S-클래스가 6724대로 4위였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SUV가 점차 세력을 넓혀나가고 있는 셈이다. 해외에서는 국내보다 SUV 비중이 더 높다.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준중형 C-클래스이지만, 세계 시장에서 SUV 비중은 35.5%나 된다. 최다 판매 SUV 차종은 국내 시장에서 많이 팔린 GLC와 GLA 순이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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