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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02 15:02:00, 수정 2019-06-02 13:18:06

    [BTS in 런던] 방탄소년단, ‘꿈의 무대’ 웸블리 입성… 새 역사 썼다

    • [스포츠월드 영국(런던)=윤기백 기자] 역사적인 순간이다. 대한민국의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이 ‘팝의 성지’ 영국, 그것도 세계 최고의 가수만 설 수 있는 유일무이한 무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했다. 놀라움을 넘어 경이로움이 느껴질 정도로, 전 세계 가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의미 있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방탄소년단은 1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유럽 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1일과 2일 양일간 무려 12만 관객을 동원한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로선 유례 없는 역대급 공연을 펼쳤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2007년 개장한 축구 경기장이다. 잉글랜드 축구 국가 대표팀의 홈구장이자 손흥민이 소속돼 있는 토트넘의 임시구장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곳이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퀸을 비롯해 마이클 잭슨, 마돈나, 원 디렉션, 에미넴, 에드 시런, 리한나, 비욘세 등 팝스타 중에서도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아티스트만이 오른 곳. 방탄소년단은 웸블리 입성과 동시에 전석을 매진시킨 12번째 스타로 기록됐다.

       

      공연을 앞둔 영국 런던에서는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모인 팬들의 모습으로 진풍경이 벌어졌다. 지난달 28일 오픈한 월드투어 팝업스토어에는 하루 평균 2000여명의 팬이 방문하는 것은 물론, 공연 전날에는 런던 중심부인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의 옥외 광고판에서 상영된 방탄소년단의 영상을 보기 위해 수천 명의 팬이 몰리기도 했다. 특히 공연 당일 이른 아침부터 웸블리 스타디움 일대는 축제의 장이 됐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을 함께 부르는가 하면 응원법을 칼같이 연습하는 등 공연을 준비하는 팬들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방탄소년단도 만반의 준비 끝에 ‘역대급’ 공연을 선사했다. 고대 그리스 신전을 재현한 세트를 배경으로 ‘디오니소스(Dionysus)’를 부르며 공연의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낫 투데이(Not Today)’, ‘아이돌(IDOL)’, ‘페이크 러브(FAKE LOVE)’ 등 히트곡을 열창하며 에너지 넘치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웸블리를 집어삼켰다. 일곱 멤버의 솔로 무대를 비롯해 유닛 무대까지 30여곡을 모두 라이브로 소화한 것은 물론, 다채로운 영상 콘텐츠와 무대 장치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모조리 사로잡았다.

       

      특히 전 세계 차트에서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신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를 포함해 수록곡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 ‘소우주’ 무대 등 방탄소년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총망라한 시간이 이어졌다.

      관객들의 반응도 대단했다.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목소리로 호응하는 한편, 한국팬 못지않은 정확한 응원 구호로 현장 분위기를 한껏 북돋웠다. 그중에서도 떼창은 주요 관전포인트. ‘페이크 러브’의 후렴구인 ‘페이크 러브’를 영국식 발음으로 엣지 있게 떼창하는가 하면,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무대에서는 할시 대신 ‘Oh my my my, oh my my my’를 다 함께 부르기도 했다. ‘아이돌’ 무대에서는 ‘지화자’, ‘얼쑤’, ‘덩기덕 쿵더러러’ 등 우리말 가사를 정확한 발음으로 따라했다. 한국인이 아닌 영국인의 입에서 나온 떼창이란 점에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세계 최고의 공연장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어느덧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세계적인 가수로 거듭난 방탄소년단. 그들의 다음 행보는 어떤 모습일지 무척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순간이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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