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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10 03:00:00, 수정 2019-06-09 17:12:18

    원작 몰라도 OK… ‘일곱 개의 대죄’ 흥행가도 달린다

    넷마블, 日 애니 IP 활용 신작 선봬 / 기존 스토리 기반 진입 장벽 낮춰 / 다양한 캐릭터 코스튬·장비 ‘눈길’ / 기술 사용 시 3D 애니메이션 효과도
    • [이재현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게임을 향한 편견은 가라.’

      넷마블이 2019년 두 번째 신작을 발표했다. 지난 4일 한국과 일본에 동시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이하 일곱 개의 대죄)’다.

      원작자 스즈키 나카바의 만화를 바탕으로 한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IP(지식 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 RPG다.

      지난 5월 일본 유명 게임인 ‘킹 오브 파이터즈’ IP를 활용한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를 출시한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는 물론 추후 유명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IP를 활용한 ‘BTS 월드’까지 출시한다. 기존 유명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넷마블의 최근 기조는 올해에도 유효하다. 기존 IP 활용 게임은 흥행 실패에 따른 위험 부담이 적고 초반 이슈, 흥행몰이가 용이하다는 강점이 있다.

      그러나 일본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게임은 이야기가 다르다. 한국 내에서 여전히 일본 애니메이션은 편견의 대상이다. 과거보다 사회적 인식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일본 애니메이션은 일반 대중에게 친숙한 문화 콘텐츠로 보긴 어렵다. 20~30대, 그것도 일부 마니아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렇다 보니 IP를 활용해 게임을 출시해도 사용자들 사이에선 진입 장벽이 높을 것이란 편견도 존재한다. 진입하려는 시도가 적은 탓에 흥행이 쉽지 않은 이유다. 게다가 일곱 개의 대죄는 일본에선 만화책 누적 발행 부수 3000만부를 돌파한 초대형 IP지만 국내에선 초대형 히트작으로 거듭나지 못했다. 냉정히 말해 국내 인지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드래곤볼’, ‘원피스’ 등 직접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은 사람도 알고 있는 애니메이션은 분명 아니다.

      그러나 출시 이전 넷마블 관계자는 일곱 개의 대죄가 나름대로 ‘대중성’을 갖춘 게임이라 자신했다. 애니메이션을 전혀 접하지 않았던 유저들도 즐기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는 설명을 내놓기도 했다.

      설명은 틀리지 않았다.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는 구조로 게임만 접해도 원작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를 모두 이해할 수 있다. 이전에 애니메이션을 전혀 접하지 않았더라도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 세계관 이해는 오랜 기간 꾸준히 게임을 즐기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게다가 플레이 시 기본 캐릭터로 주인공인 ‘멜리오다스’가 주어져 흥미를 붙이기도 쉽다. 진입 장벽 자체가 없는 셈이다.

      게다가 여성 유저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인 ‘커스터마이징’에도 신경을 썼다. 다양한 캐릭터 코스튬과 장비 등을 갖춰 차별화된 나만의 캐릭터를 보유할 수 있다. 턴제 게임임에도 기술 사용 시 화려한 3D 애니메이션 효과가 등장해 보는 맛도 쏠쏠하다.

      물론 일부 단점은 있다. 일곱 개의 대죄는 수집형 RPG를 표방하는데, 즐길 것도 많지만 해야 할 것도 상당히 많다. 친절한 설명이 뒤따르지만, 한눈에 파악하기가 다소 버겁다. 여기에 인기 캐릭터 카드를 얻기 위해선 게임 머니를 통한 이른바 ‘가챠 시스템(무작위 뽑기 시스템)’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사행성 요소가 가미된 탓에 일부 비판이 따를 수 있지만, 넷마블은 이를 의식해 일정 횟수 이상 뽑기를 진행하면 인기 캐릭터를 최소 1개 이상 지급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몇 가지 단점에도 가진 강점의 매력이 상당하기 때문일까. 일곱 개의 대죄는 정식 출시 하루도 지나지 않아 한국 앱스토어 매출 1위, 일본 앱스토어 매출 4위에 올랐다. 출시 이전 흥행 여부를 두고 말을 아끼던 넷마블도 “출시 초반 흥행 청신호를 켰다”며 안도하는 모습이다. 과연 일본 애니메이션 IP을 향한 편견을 깨고 장기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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