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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17 16:05:57, 수정 2019-06-17 16:05:58

    [SW포커스] 시프트가 앗아간 류현진의 1승?…그래도 이득이다

    •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1)와 베테랑 리치 힐(39)은 그간 공개적으로 수비 시프트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왔다. 수비 위치를 ‘원래대로’ 유지했다면 아웃인데 괜한 실점으로 이어진다는 이유에서였다. 류현진(32·이상 LA 다저스)은 어떨까.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8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는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2-2로 팽팽한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고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공을 넘겼다. 다저스는 8회말 크리스 테일러가 득점에 성공하며 3-2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의 10승 도전 실패가 실책 때문일까 시프트 때문일까. 시계를 돌려보자. 1-0으로 앞선 6회말 3루수 저스틴 터너가 하비에르 바에즈의 강습 타구를 잘 잡고도 부정확하게 송구했다. 이후 크리스 브라이언트에 안타를 내줘 무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타석에 윌슨 콘트레라스가 들어서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수비 시프트를 지시했다. 2루수 맥스 먼시를 베이스 바로 옆에 위치했다. 그런데 콘트레라스의 빗맞은 타구가 1루와 2루 사이로 느리게 흘렀고 그대로 내야 안타가 됐다. 3루 주자 바에즈가 득점에 성공했고 브라이언트는 3루까지 내달린 뒤 데이비드 보트의 희생 플라이에 홈을 밟았다.

       

      ‘정상적으로 수비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그간 수비 시프트로 이득을 봤다. 팬그래프에 따르면 올 시즌 다저스가 일반적인 수비를 펼쳤을 때 류현진의 피안타율은 0.258(94타수 24피안타)이고 장타율은 0.344다. 반면 타자에 맞게 시프트를 가동한 경우 피안타율은 0.250(132타수 33피안타)다. 장타율은 0.295까지 떨어진다. 극단적으로 수비 위치를 변형한 경우는 네 차례가 전부인데 모두 범타로 막아냈다. 상황에 맞는 수비 위치 이동은 분명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수비 시프트는 확률에 근거한다. 벤치는 상대 타자의 타구 분포도와 데이터를 분석해 수비 위치를 조정한다. 극단적으로 당겨 치거나 밀어치는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면 수비수들은 일반적이지 않은 위치에 선다. 전략이 통하면 기분 좋은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다. 허무함과 잔상이 남는 경우는 확률을 위해 감수해야 할 부분인 셈이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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