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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생각 없는 행동·해명…임효준은 스스로 오점을 남겼다

입력 : 2019-06-26 13:00:00 수정 : 2019-06-26 13: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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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생각 없는 행동 그리고 해명, 스스로 커리어에 오점을 남겼다.

 

논란에 휩싸인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효준(23·고양시청)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17일 진천선수촌에서 동반 암벽 등반 훈련을 했다. 이 자리에서 임효준이 암벽을 오르던 황대헌(20·한체대)의 바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을 접한 신치용 선수촌장은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강해이를 지적, 남자 8명, 여자 8명 등 선수단 16명 전원을 한 달간 선수촌에서 퇴촌 조치하기로 24일 결정했다.

 

황대헌은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을 전해졌다. 암벽을 오르던 중이라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심지어 여자 선수들도 있는 자리에서 무방비로 신체 일부가 노출됐다. 황대헌의 소속사 브라보앤뉴 측은 “수면제를 복용하고 잠을 청할 정도로 불안한 상태”라고 전했다. 임효준의 소속사 브리온컴퍼니 측은 “오랜 시간 함께한 황대헌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 진심으로 사과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과에도 여론은 점점 더 싸늘해지고 있다. 어설픈 해명이 더해진 탓이다. 임효준 측은 이번 사태가 훈련 중이 아닌, 휴식시간이 일어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친근함에서 비롯된 장난’이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그러면서 “바지가 벗겨져 엉덩이의 반이 노출됐으나, 성기노출은 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임효준의 개인 징계 여부는 7월 중 빙상연맹 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선수들은 다음 달 말까지는 일단 소속팀에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어렵게 ‘태극마크’를 달았던 임효준이다. 크고 작은 부상이 많았고, 그로 인해 수술도 여러 차례 받아야 했다. 이미 흉터로 가득한 몸.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결국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국민은 큰 감동을 느꼈다. 아낌없는 박수로 그의 내일을 응원했다. 하지만 임효준은 한순간에 이 모든 것들을 저버렸다. 지금 그에게선 국가대표로서의 그 어떤 무게감과 책임감도 보이지 않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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