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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7-14 13:22:26, 수정 2019-07-14 14:46:22

    울릉도에 모인 마라토너들… “독도는 우리땅!”

    • [울릉도=정희원 기자] 전국의 마라토너들이 독도 수호의 의지를 안고 올해도 울릉도에 모였다.

       

      세계일보·울릉군이 주최하고 스포츠월드가 후원하는 제15회 ‘독도지키기 울릉도 전국 마라톤대회’가 14일 새벽 경북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에 있는 울릉예술문화체험장 일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 대회에서는 매년 전국의 마라토너 동호인들과 울릉군 주민들이 모여 울릉도의 비경을 감상하며 일주도로를 달린다. 아름다운 바닷길, 기암괴석 등 울릉도가 가진 태고의 거칠고 강한 이미지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대회는 42.195㎞의 풀코스, 하프코스, 10㎞, 5㎞ 등 4개 종목으로 펼쳐졌다. 주최측은 지난해말 울릉군의 숙원 사업이었던 일주도로가 완공돼 섬을 한바퀴 도는 구간을 계획했으나 상수도 공사와 도로 폭 확장 등의 사업으로 공사 구간이 많아 할 수 없이 선수들의 양해를 구한 뒤 종전처럼 반환점을 돌기로 했다.

      대회 현장은 하나의 축제였다. 울릉도 거주 주민들과 학생, 국군장병, 독도의용수비대 등이 힘을 모아 대회를 꾸렸다. 어린 자녀들과 부모가 함께 마라톤을 즐기는 주민도 보였다. 울릉도 주민들의 봉사활동으로 잔치국수와 명이나물·부지갱이·삼나물, 호박막걸리 등 토속음식을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독도 지키기 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한발 한발 뛰는 발걸음과 거칠게 내뱉는 호흡을 통해 울릉도와 독도 사랑을 온몸으로 느끼게 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해 박수를 받았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매년 시원한 파도소리와 아름다운 해안절경길을 달리면서 독도와 울릉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대회 열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대회준비에 애쓰는 울릉군민과 울릉로타리클럽의 정성을 체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도 이 대회를 위해 전국의 마라토너들이 울릉도에 모였다. 경기도 부천에서 참석한 황근규 씨(62)는 마라톤 풀코스를 910여회 완주한 ‘베테랑’이다. 울릉도 전국 마라톤대회에도 여러번 참석했다.  풀코스에 출전한 황 씨는 “이번에 아내와 함께 대회에 참가한다”며 “아름다운 천혜의 울릉도 자연을 바라보며 달리는 것은 항상 새롭고 의미깊다”고 말했다.

       

      부자지간이 함께 달리기도 했다. 서울에서 온 대학생 어경재 씨(27)는 여름방학 계절학기를 마치고 아버지와 울릉도를 찾았다. 그는 “이번 마라톤을 계기로 울릉도에 처음 방문했다”며 “국토수호라는 뜻깊은 의미를 둔 데다가, 우리 땅의 아름다움까지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이어 “다음 대회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참석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참가 선수들은 ‘독도 지키기’ 머리띠를 두르고 한 손에는 태극기를 들고 해안길을 달려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 마라톤 풀코스 남자 1위는 강원도 원주 북원마라톤클럽에서 참석한 노희성 씨(39)가 차지했다. 42.195㎞를 2시간 58분 5초에 완주했다. 풀코스 여자 1위는 3시간 53분의 기록을 세운 전라도 광주 무등마라톤의 이혜자 씨(44)에게 돌아갔다.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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