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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13 14:02:58, 수정 2019-08-13 14:02:59

    안면마비·구안와사, 알고 보니 여름에 환자가 더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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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원 기자] ‘추운 데서 자면 입 돌아간다!’ 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듯, 안면마비·구안와사는 흔히 겨울철에 호발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라면 언제든지 발병할 수 있어 여름철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구안와사, 겨울철 질환? ‘여름에 환자 더 많아요!’

       

      실제로 습하고 더운 날씨에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안면마비가 나타날 확률이 높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안면신경마비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수는 여름철인 6~8월에 10만4605명, 12~2월에 10만4005명으로 집계됐다. 여름철 환자가 겨울 환자에 비해 근소하게 더 많은 셈이다.

       

      안면마비는 안면근이 수시간 또는 수일 내에 마비되는 증상이다. 특징적으로 눈과 입 주변 근육이 틀어지는데, 대부분 한 쪽에서 나타난다. 특히 12개 뇌신경 중 7번 신경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안면신경장애는 ‘구안와사’라고 한다. 7번 신경은 눈과 입 등 얼굴근육의 움직임, 미각, 분비기능 등을 조절한다.

       

      ◆몸살인 줄 알았는데…

       

      초기에는 목덜미, 머리, 귀 뒤쪽으로 피로감이 느껴지며 통증이 생긴다. 이때는 단순히 근육통이나 몸살 탓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 약 하루 이틀에 걸쳐 얼굴근육이 마비되기 시작하며 보통 한쪽 이마 주름이 잘 잡히지 않는다. 더 진행되면 눈이 뻑뻑해지고 입술이 마비돼 물을 마실 때 한쪽 입술로 물이 새거나 음식물을 씹기 어려워진다.

       

      문병하 광동한방병원 뇌기능센터 대표원장은 “안면마비는 발병일부터 3~7일까지 신경손상이 진행되는 만큼 조기에 병원을 찾아야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초기 치료에 따라 완치율 및 치료 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초기부터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치료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여름철 안면마비 주범, ‘과도한 에어컨 바람’

       

      여름철 안면마비·구안와사를 유발하는 주범은 다름 아닌 에어컨 등 냉방기다.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갑자기 찬바람을 쐬면 체온과 외부 온도가 급격히 차이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문병하 원장은 “장시간 냉방에 노출되면 체온유지 기능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저하되면서 안면신경마비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감염, 염증 발생 등에 취약해진다”고 지적했다.

       

      ◆발병 초기에 체계적 치료 나서야 후유증 없어

       

      발병 후 초기 1개월 동안의 치료는 예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증상이 심할 경우 1~2주간 입원해 집중치료를 받기도 한다. 이 시기에 치료를 잘 받으면 대부분 후유증 없이 치료된다.

       

      문병하 원장은 “병증이 오래될수록 장애가 남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구안와사의 10년 내 재발률은 10% 정도로 비교적 높은 만큼 초기에 치료받는 게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간혹 잘못 알려진 민간요법을 시도하다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의료진의 진단을 받는 게 관건”이라며 “우리 병원에서는 양·한방 통합진료로 보다 체계적인 안면마비 치료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원장에 따르면 광동한방병원에서는 안면마비·구안와사 치료를 급성기-유지기-회복기 등 3단계로 나눠 시행하고 있다.

       

      급성기 치료는 안면마비 발병 초기 2주간의 치료를 말한다.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면손상 부위의 염증 반응과 부종을 빠르게 감소시켜 줄 수 있는 양약을 처방한다. 여기에 각 환자의 체질에 따라 소염·해독 효과가 있는 한약을 보름 정도 복용한다. 이같은 기능을 하는 침과 약침을 쓰기도 한다.

       

      유지기에는 마비된 부위의 기혈을 순환시켜 신경을 재생시키고 신경의 지배를 받는 근육의 위축을 풀어 얼굴을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회복해나간다. 이후 회복기에는 안면마비 잔존증상을 치료하고 뇌신경을 활성화 시키는 데 초점을 둔다.

       

      문병하 원장은 “안면마비 발병 초기에 체계적인 치료를 시작하면 1개월 정도면 후유증 없이 상태가 크게 호전될 수 있다”며 “최근엔 과로,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젊은층에서 안면마비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면역력을 관리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여름밤 열대야를 이기기 어렵다고 냉방이 센 곳에서 과도하게 음주할 경우 안면마비가 나타날 확률이 더욱 높아지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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