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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25 20:41:36, 수정 2019-08-25 20:46:25

    신묘한 잠실야구장…LG 내야 글러브에서만 공이 튄다

    • [OSEN=잠실, 민경훈 기자]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년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무사 만루 KT 김민혁의 2루수 앞 땅볼때 LG 2루수 정주현이 실책을 범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rumi@osen.co.kr

      [스포츠월드=잠실 전영민 기자] 타구를 막아야 할 글러브에서 공이 튀었다. 그것도 두 차례나. 그리고 LG가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주고 무너졌다.

       

       25일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LG전이 열린 잠실야구장. 양 팀 선발 투수 타일러 윌슨(LG)과 배제성(KT)은 투수전 양상을 만들었다. 윌슨은 불안하면서도 위기를 내주지 않았고, 배제성은 4선발이지만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상대 타선을 막았다. 4회말까지 양 팀이 뽑아낸 점수는 단 1점이었다.

       

       5회초 균형이 무너졌다. LG 내야수 글러브에서 공이 튀어서다. 무사 1루 상황 KT 벤치는 작전을 걸었다. 1루 주자 김영환이 2루를 향해 달렸고 장성우는 방망이를 휘둘렀다. 장성우의 타구가 힘없이 2루 베이스를 넘어갔다. LG 2루수 정주현이 점프캐치를 시도했는데 타이밍이 맞지 않았고 공은 글러브를 맞고 튀었다. 2루 베이스 앞에서 멈칫 했던 김영환은 3루까지 달렸다. 만약 정주현이 타구를 잡았으면 아웃카운트 두 개를 늘리고 주자를 모두 지울 수 있었다.

       

       정주현의 글러브는 다시 한 번 공을 외면했다. 주자 만루 상황에서 김민혁의 2루수 앞 땅볼을 정확히 잡지 못했다. 갑작스레 타구의 바운드가 변한 터라 쉽진 않았는데 몸으로 타구를 막고 송구하기엔 이미 늦은 터였다. 끝이 아니다. 오지환의 글러브마저 공을 거부했다. 박승욱의 땅볼 타구가 오지환의 글러브를 맞고 튀었다. KT 주자들이 주루플레이를 애매하게 하는 바람에 아웃카운트를 두 개 잡았지만 선발 윌슨이 동요할 만한 장면이었다. 중계화면 속 류중일 LG 감독도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6회초에도 안일한 중계플레이로 심우준에게 인사이드파크 홈런을 허용했다.

      [OSEN=잠실, 민경훈 기자]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년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1사 주자 1,3루 KT 심우준에게 우중간 3타점 그라운드 홈런을 허용한 LG 선발 윌슨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rumi@osen.co.kr

       LG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팀이다. 25일 기준 5위 NC(59승1무57패)와 5.5게임차다. 단순 계산으로는 뒤집힐 수 있다 해도 현실적으로 한 달 안에 격차를 좁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 류중일 감독도 머릿속에서 포스트시즌 구상을 어느 정도 그리고 있다. 선수단 컨디션이나 몸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밑그림은 조금씩 덧입혀지고 있다. 그리고 팀 사정을 고려하면 오지환과 정주현, 그리고 윌슨은 류 감독의 계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원들이다.

       

       단순히 1패라고 차치하기엔 아쉬움이 크다. 에이스가 등판하는 날엔 더더욱 집중하는 게 야수의 마음가짐이다. 불규칙 바운드는 어쩔 도리가 없다. 다만 타구에 맞는 점프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하거나 서투른 플레이로 내주지 말아야 할 점수를 헌납하는 건 팀에 부정적인 잔상만을 남긴다. LG가 꼭 되짚어야 할 수비, 그리고 잠실구장에서의 하루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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