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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초점] 양현종은 양현종이다… 5월 1승7패→9월 16승8패 ‘미라클’

입력 : 2019-09-11 23:26:00 수정 : 2019-09-11 22: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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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양현종은 역시 양현종이었다.

 

KIA 투수 양현종은 11일 부산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3피안타만 허용하는 철통 투구와 함께 삼진 7개를 솎아내며 팀의 7-0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6승(8패)을 품은 완벽한 투구였다. 이로써 양현종은 개인 통산 4번째 완봉승을 기록했다. 무사사구 완봉승은 개인 2호이자 KBO리그 시즌 5호, 통산 133호이다. 또한 김광현(SK), 조쉬 린드블럼(두산)에 이어 시즌 3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도 기록했다.

 

후반기 고공비행이다. 지난 7월30일 SK전 승리 이후 6연승이다. 그만큼 후반기 구위는 위력적이다. 후반기 활약이 더 대단한 이유는 바로 시즌 초반 부진 때문이다. 양현종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무엇보다 건강하게 훈련에 임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녹록지 않았다.

 

양현종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도 구위 자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 5월18일 이전까지 9경기에 등판해 1승7패로 부진했다. 이 시기 평균자책점도 5.36으로 흔들렸다. 50⅓이닝을 소화했는데 68피안타를 맞았다. 이닝마다 1개 이상의 안타를 허용했다는 뜻이다. 피홈런도 4개였다.

 

그런데 현재는 어떨까. 깜짝 놀랄만한 것은 패배이다. 5월18일까지 7패였는데, 현재는 8패이다. 4개월 동안 1패만 기록했다는 뜻이다. 더 깜짝 놀랄만한 것은 피홈런이다. 9경기에서 4개의 피홈런을 내줬는데, 11일 현재 28경기에 등판해 5개의 피홈런을 내줬다. 즉, 5월18일 이후 딱 1개의 홈런만 허용했다는 뜻이다. 이것만으로도 양현종이 얼마나 대단한 후반기를 보내고 있는지 그대로 보여준다.

정리하자면, 11일 현재 179⅔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5월18일 이후 129⅓ 동안 1패 1피홈런만 기록했고 15승을 추가했다. 피안타율 역시 이닝당 1피안타 이상의 기록을 이닝당 1피안타 이하로 줄였다. 피안타율도 현저하게 줄였다는 뜻이다.

 

기록상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자기 몫을 다했다는 점은 칭찬받을 만하다. 이러한 의지와 투지, 그리고 담대함에서 양현종의 존재감이 더 뚜렷해진다.

 

양현종은 양현종이다. 그의 이름 석 자가 왜 최고인지 2019시즌이 증명하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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