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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만 하겠는데요?”…대표팀 불펜걱정은 이제 그만!

입력 : 2019-11-07 11:46:35 수정 : 2019-11-07 19: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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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전영민 기자] “할 만 하겠는데요?”

 

 지난 6일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1차전이 열린 고척 스카이돔. 한국 야구대표팀은 앞서 열린 쿠바-캐나다전을 지켜보며 자신감을 얻었다. 전력분석팀에서 제공한 분석 자료보다 전력이 빈약해보였기 때문이다. 방심은 금물이라지만 대표팀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계기였다. 문경찬은 “쿠바-캐나다전을 중계로 봤다. 생각했던 것보다 할 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양현종(이상 KIA)도 도쿄행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호주전에선 자신감이 그대로 현실로 나타났다. 선발 양현종이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이후 이영하-이용찬-원종현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호주 대표팀의 안타는 단 하나, 양현종에게서 뽑아낸 것이 유일했다. 호주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가정해도 대표팀의 불펜계투조가 압도적인 것은 이견 없는 사실이다.

 

 대회 개막 전까지 김경문(61) 야구대표팀 감독의 고민거리는 불펜이었다. 하재훈(SK)과 고우석(LG) 문경찬 조상우(키움)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각 팀의 마무리투수들이 모였지만 김 감독은 누구를 클로저로 활용할지, 불펜 등판 순서를 어떻게 구성할지 등 결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몸 상태나 경기 당일 컨디션뿐만 아니라 이번이 첫 대표팀 승선인 몇몇 선수들도 있어서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점도 고려해야 했다.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김 감독을 선수들이 호투로 독촉하고 있다. 저마다 맹활약을 선보이며 불펜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대회 개막 전 세 차례 평가전부터 크게 흔들린 자원이 없었다. 푸에르토리코와 두 차례 공식 평가전에선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양현종, 김광현 등이 버티는 막강 선발진뿐 아니라 불펜도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조상우는 소속팀에서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승부처에 마운드에 오르고 그 뒤는 수호신들이 대기한다. 시즌 내 선발로 뛰던 이영하, 가을야구에서 불펜으로도 등판했던 이용찬(이상 두산)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김경문호의 목표는 2020 도쿄올림픽이다. 이번 대회에서 C조 2위 안에 들고 슈퍼라운드까지 진출하면 도쿄행 표지판을 마주할 수 있다. 불펜 투수들의 자신감과 김 감독의 신중이 어우러지기만 한다면 앞길은 보다 안정적일 수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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