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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1-07 14:17:08, 수정 2019-11-07 19:09:47

    카카오, 난데없는 메일? 플랫폼에 집중한 결과

    • 카카오계정 기반의 새로운 메일 서비스인 카카오메일 화면 갈무리 

      [한준호 기자] 카카오가 ‘뜬금없이’ 메일 서비스를 선보여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내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카카오메일’을 베타 서비스로 내놨다. 카카오에는 기존 포털 다음의 한메일도 있지만 카카오메일은 이와 별도 서비스다. 

       

      카카오계정 기반의 새로운 메일 서비스인 카카오메일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더보기탭의 ‘메일’ 버튼을 통해 진입, 신규 메일 주소를 생성해 이용할 수 있다. 메일 수신과 발신, 대용량 파일 첨부 등의 기본적인 기능을 갖췄다. 

       

      문제는 메일 서비스가 혁신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상태라는 점이다. 특별한 혁신이 오히려 기존 메일을 없애고 하나 혹은 둘로 메일 서비스를 통일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몇 년 전 정부의 카카오톡과 네이버 및 다음 메일 사찰 등이 뜨거운 보안 논란을 일으키면서 메신저는 텔레그램, 메일은 구글로 갈아타는 이들도 꽤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가 메일 서비스를 기존 한메일과 연동시키는 게 아니라 새롭게 만드는 것에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일단 카카오 관계자는 “다음 메일과의 연동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 “최근 카카오톡 안에 캘린더 서비스 등 여러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메일 서비스와 연계하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카카오메일은 스마트 분류함을 통해 청구서, 쇼핑, 소셜, 프로모션 등의 메일을 자동으로 분류해주고, 불필요한 메일은 7일이 지나면 휴지통으로 이동하는 등 효율적인 메일함 관리를 지원한다. 또한 메일을 자주 주고받는 상대를 관심 친구로 설정해 모아보기가 가능하며, 관심 친구로부터 메일 수신 시 카카오톡 채널 ‘죠르디’를 통해 알림을 받아볼 수 있다. 이밖에 카카오메일은 다음 메일을 운영하며 축적해 온 스팸 차단, 보안 관련 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클린 메일’을 지향하며 보안에도 신경을 쓴다. 

       

      일단 베타 서비스인 만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거대한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한 계획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실제 카카오 관계자는 “베타 서비스로 출시하는 카카오메일은 향후 카카오톡의 다양한 기능들과 연계성을 마련해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앞서 출시한 서랍, 캘린더 등과 함께 카카오톡 내 새로운 ‘도구형 서비스’로 자리 잡으며 이용자들의 일상을 돕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결국 카카오톡 안에 뉴스, 다양한 콘텐츠 경험은 물론, 쇼핑, 메일과 일정 챙기기 등 소소한 이용자들의 필요를 챙기면서 플랫폼을 카카오톡으로 통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플랫폼 전쟁이기 때문에 플랫폼에 이용자를 오랫동안 가장 많이 머무르게 하는 쪽이 승자가 될 것”이라며 “불필요해 보일지 모르지만 메일 서비스 하나로도 더 추가해서 이용자를 잡아두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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