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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도쿄돔에 등장한 욱일기…KBO의 정식 항의에도 시큰둥한 WBSC

입력 : 2019-11-16 21:22:17 수정 : 2019-11-17 11: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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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일본(도쿄돔) 이혜진 기자] 도쿄돔에 등장한 욱일기,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

 

한국과 일본의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최종전이 열린 16일 일본 도쿄돔. ‘숙명의 라이벌’인 두 팀의 승부답게 이번 대회 처음으로 매진을 이뤘다. 자리를 빼곡하게 채운 관람객들의 열띤 응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장면이 포착됐다. 1루 쪽 외야 쪽에서 욱일기를 들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이 목격된 것.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 특히 일제강점기를 겪은 한국으로선 예민하게 받을 수밖에 없다. 상처를 상기시키는 물건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주최 측인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 문제를 제기했다. WBSC는 “현재 분쟁상황이 아니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금지하지 않은 사항”이라는 이유로 욱일기를 제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KBO는 한국 정서 등 우리의 뜻을 충분히 전달하는 동시에 이와 관련한 문제가 추후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써달라는 내용을 일본야구기구(NPB)에 전달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거듭된 설명에도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었다. WBSC는 “NPB와 방송사 측에 문제가 될 만한 영상이 나가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하겠다” 정도의 내용을 알려왔을 뿐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도쿄돔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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