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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2-02 18:21:04, 수정 2019-12-02 18:55:36

    역대급 K리그 만든 팬들에게 MVP 김보경이 전한 고마움

    • [스포츠월드=홍은동 김진엽 기자] “K리그 전체와 나누고 싶다.”

       

      수상 소감까지 MVP다웠다.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보경(30·울산현대)가 역대급 시즌을 만든 리그 전체에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하나원큐 K리그 2019 시상식’을 진행했다. 감독상은 부임 첫해에 극적 우승을 거둔 조세 모라이스 전북현대 감독에게, 영플레이어상은 ‘무명의 반란’ 김지현(23·강원FC)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리그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는 김보경의 몫이었다.

       

      시상식 전 만난 김보경은 MVP 수상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하루 전 최종라운드 결과 때문이었다. 38라운드에서 울산은 포항스틸러스와 무승부만 거뒀어도 14년 만에 리그 정상에 설 수 있었지만, 1-4로 대패하고 말았다. 같은 시각 전북이 강원FC를 격파하면서 다득점에 앞서 역전 우승을 챙겼다.

       

      수상을 내려놓은 듯했지만 투표는 김보경을 향했다. 이번 시즌 임대 이적으로 울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총 35경기에 출전했고 13득점 9도움을 기록하며 프로 커리어상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에 감둑 투표 12표 중 5표, 주장 투표 12표 중 5표, 미디어투표 101표 중 43표를 받아 시즌 최고의 선수 MVP가 됐다.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김보경은 “K리그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MVP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었지만 어제 경기 이후로 포기했었다”는 속내를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MVP를 욕심냈던 것은 울산이 우승트로피를 가져오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감사하지만 미안한 마음도 크다”면서 우승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동료들을 향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후보에 있는 세징야, 완델손, 문선민은 모든 면에서 나보다 뛰어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뒤 “MVP를 받을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준 울산팬들과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며 홈팬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MVP다운 면모 역시 뽐냈다. 그는 “수상 기쁨을 K리그 전체와 나누고 싶다. 올해 K리그가 정말 재미있었고 리그 일원으로서 행복했다. 전북은 역시 강했꼬, 대구는 예상보다 너무 잘했다. 서울 역시 올해 정말 잘했다. 모든 팀들이 이렇게 잘해주는데 내년에는 어떨지 기대된다. 나도 응원하겠다”며 이번 시즌 리그 흥행이 꾸준히 이어지길 바랐다.

       

      반성도 잊지 않은 김보경. “울산 팬들에게 고맙고 죄송하다. 어제 김도훈 감독님께서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모두가 2등을 기억하진 않아도 되지만 울산 선수들, 팬, 구단 직원들을 기억해야 한다. 그냥 실패로만 생각하면 정말 실패다. 올해 얻은 것들을 가지고 내년을 준비한다면 울산이 더 강해질 거라고 믿는다. 더 좋은 팀으로 우승 경쟁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말을 마쳤다.

       

      wlsduq123@sport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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