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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손흥민 골, 위기 극복 ‘지혜’… ‘월드클래스’인 진짜 이유

입력 : 2019-12-08 17:28:49 수정 : 2019-12-08 18: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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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70m를 질주하며 상대 선수의 절반 이상인 6명의 수비수를 벗겨냈다. 그리고 골문까지 진출해 골키퍼를 무력하게 만드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마치 호나우두와 같았던, 디에고 마라도나를 연상하게 하는 ‘원더골’이 손흥민(27·토트넘)의 발끝에서 터졌다. 무엇보다 득점하는 과정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를 증명했다. 이것이 그가 월드클래스인 이유이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1도움으로 맹활약,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득점과 어시스트를 추가한 손흥민은 시즌 10골·9도움(리그 5골·7도움, 챔피언스리그 5골·2도움)을 기록, 2016~2017시즌 21골(리그 14골), 2017~2018시즌 18골(리그 12골), 2018~2019시즌 20골(리그 12골)에 이어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금자탑을 세웠다.

 

하이라이트는 손흥민의 골이었다. 2-0으로 앞선 전반 32분 수비진영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다. 속도를 조절하며 하프라인까지 진출했고, 상대 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전력 질주를 시작했다. 가속도가 붙자 무적이었다. 번리 수비수 약 6명이 따라붙었지만, 추격하지 못했다. 그렇게 문전까지 진출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극찬이 쏟아졌다.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게리 리네커는 “내가 본 골 가운데 최고 중 하나”라고 전했고, 사우샘프턴 출신 맷 르 티시에 역시 “최고의 원더골”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풋볼런던 역시 “놀라운 원더골이었다”라며 평점 10점을 줬다. 스카이스포츠 역시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로 선정하며 평점 9점을 줬다. 모두가 한 해 최고의 골을 터트린 선수에게 수여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이다.

 

이 골이 대단한 이유는 또 있다. 손흥민은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부임한 이후 공격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두는 역할을 맡았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 전술을 선호하는 모리뉴 감독의 지시에 따라 수비에 머문 시간이 길었다. 이에 지난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는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자 날 선 비판의 목소리가 들렸다. 공격적인 재능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부터 ‘수비형 윙어’ ‘사실상 풀백 수비수’라는 조롱 섞인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날 보란 듯이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도, 충분히 공격까지 펼칠 수 있다는 점을 플레이로 증명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지혜롭게 최상의 결과물을 낸 셈이다.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손흥민은 처음 유럽을 향했을 때, 스피드만 빠른 선수라는 인식이 있었다. 이에 매일 슈팅 연습에 매진하며 약점을 보완했다. 이를 통해 현재는 왼발과 오른발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또한 토트넘 이적 후에는 ‘연계플레이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자 짧은 패스와 시야를 넓히는 고된 훈련을 소화했고, 현재는 연계플레이에서 손꼽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손흥민은 천재가 아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땀을 흘려 노력으로 성장해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그가 월드클래스인 진짜 이유가 여기에 숨겨져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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