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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류현진 "나도"… 콜과 스트라스버그 ‘잭폿’이 미칠 영향

입력 : 2019-12-14 15:29:12 수정 : 2019-12-14 17: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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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나도 (1억 달러 계약소식을) 들었으면 좋겠다."

 

류현진(32)이 자유계약(FA) 잭폿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지만, 2019시즌에 대한 활약에 대한 ‘인정’을 원하고 있다. 또한 30대 중반까지도 충분히 잘 던질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나타냈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CMS와 함께 하는 2019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시상식에 참석한 류현진은 거취에 대해 “다양한 말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전해 들은 것은 없다”라며 “에이전트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류현진의 FA계약이 초미의 관심사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게릿 콜, 스트라스버그 등과 함께 다섯 손가락으로 꼽히는 투수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발 투수 자원이 필요한 구단에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실제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해 물밑 협상을 펼치고 있다.

 

보라스는 “류현진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있다. 사이영상 수준의 퍼포먼스를 선보인 류현진은 우리가 먼저 협상을 하는 선수가 아니라 구단이 먼저 찾아오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서울에서는 먼 곳일 것”이라고 농을 던지며 현재 분위기를 설명했다.

 

류현진은 “서부 구단을 선호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런 말은 한 적은 없다”라고 제로베이스에서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실제 류현진 이적 또는 잔류와 관련해 모든 것을 에이전트에게 일임했다. 행선지보다는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나이를 고려해 3~4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조급해하지 않았다. 자신감의 표현이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쌓였고, 지난 시즌 ‘어떻게 하면 좋은 활약을 펼치며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는지’ 감을 잡았다. LA 다저스 잔류부터 서부와 동부 가리지 않고 기다리면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실제 류현진은 "나는 지금 어느 팀으로 가겠다는 생각은 없다. 그저 어느 팀에 가서도 잘 던져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지난 10일(한국시간) 또 다른 FA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의 계약 소속인 류현진에게도 호재이다. 스트라스버그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계약하면서 7년, 2억4500만달러(2925억원·연봉 환산 410억원) 규모의 잭폿을 터트렸다. 계약 금액도 시선이 쏠리지만,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계약 보장 기간이다. 스트라스버그는 7년 계약을 맺었다. 38세까지 워싱턴 소속이다. 스트라스버그는 류현진보다 1살 어리다. 그가 7년 계약을 맺었다는 뜻은 33세의 류현진에겐 ‘4년 이상의 계약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는 점을 시사한 것과 같다.

 

게릿 콜(29)의 계약도 마찬가지다. 콜은 9년 3억2400만 달러(약 3871억원·연봉 환산 420억원)의 조건으로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다. 29세의 콜의 미래까지 인정한 계약이었다. 이 계약 역시 금액도 눈에 띄지만, 계약 기간에 주목해야 한다. 9년이라는 숫자는 콜이 38세까지 양키스 소속이라는 뜻이다. 류현진 역시 38세라는 기준점을 잡자면 5년 계약까지 가능하다는 뜻이다. 스트라스버거, 콜 그리고 류현진은 같은 보라스 사단이라는 점에서 희망을 품기 충분하다.

 

류현진은 “나도 기사를 통해 스트라스버그의 계약소식을 접했다. 솔직히 부럽다”라며 “나도 (1억 달러 계약소식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정 난 것은 없다. 어느 팀에 가더라도 열심히 던지고 싶다는 생각뿐”이라고 설명했다. 12월부터 몸만들기에 돌입하겠다던 류현진은 이날 시상식 직후 곧바로 운동하기 위해 이동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김용학 기자,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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