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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 해킹 피해에 입 열었다 “결단코 부도덕한 짓 안 해…2차 피해자에 사과”[전문]

입력 : 2020-01-16 10:22:03 수정 : 2020-01-16 15: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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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주진모가 ‘휴대폰 해킹’ 피해에 형사고소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해 주진모가 장문의 편지글을 통해 직접 심경을 전했다. 

 

16일 오전 주진모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바른과 주진모가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먼저 법무법인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문제된 배우 주진모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는 범죄집단의 해킹(hacking)에 의하여 유출된 것”이라고 분명히했다. 이들을 ‘범죄집단’이라고 표현하며 “주진모를 협박하며 금품을 요구하던 중 거부당하자 다수 언론인에게 이메일로 위 문자메시지를 무차별적으로 송부하여 협박의 강도를 높였으나 그마저 여의치 않자 최종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위 문자메시지를 일부 악의적으로 조작하여 유포했다”고 앞선 상황을 설명했다.

 

대리인은 해킹과 공갈범죄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범죄행위에 의해 유출된 개인의 문자메시지가 급속도로 대중에게 유포, 왜곡됐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로 인해 해킹 및 공갈 범죄의 피해자 보호가 아닌 배우의 사생활에 대한 비난과 질타로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주진모는 대리인을 통해 오늘(16일) 해킹 및 공갈의 범행주체에 대해 형사고소장을 제출한다. 대리인 측은 “문자메시지를 일부 조작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최초 유포자, 이를 다시 배포하거나 재가공하여 배포한 자, 배우 주진모를 마치 범죄자인양 단정하여 그 명예를 훼손한 자에 대하여도 형법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에 관한 형사고소 조치를 취함은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주진모를 향한 억측과 명예훼손 정보가 유포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주진모도 직접 장문의 편지를 적어 현재의 상황과 심경을 전했다. 

 

글에 앞서 주진모는 “저의 일로 인하여 많은 피해를 입고 계신 지인들, 그동안 저를 아껴주신 팬들과 국민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를 전하며 “저 또한 이번 일로 마음 편히 숨조차 쉴 수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주진모는 ‘휴대폰 해킹’의 소식을 듣고, 협박 당한 과정을 상세히 털어놓았다. 그는 “헤커들이 갑자기 저에게 휴대폰 메시지로 제 실명을 언급하고 개인정보들을 보내며 접촉을 요구하여 왔다. 대응이 없자 그들은 제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사진은 물론 제 아내와 가족들, 제 휴대폰에 저장된 연예인들의 개인정보까지 차례로 보내며 정신이 혼미할 만큼 저를 몰아붙였다”고 했다. 심지어 아내에게 이메일을 보내 협박하기까지 했다며 “당황스러움을 넘어선 극심한 공포감을 느꼈다. 이로 인해 제 가족 모두가 고통스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알려진 바와 같이 주진모는 해커들의 협박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는 “만일 제가 그들의 협박에 굴한다면, 그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저를 괴롭힐 것이고, 이는 저와 동일한 방식으로 협박을 받고 있는 다른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에게 악영향을 미침은 물론 추가 범행을 부추길 것이라 생각했다”고 이유를 전했다. 

 

주진모는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지인들에게 피해가 발생했다며 “제 문자메시지에 언급되었던 여성분들께도 어찌 사죄를 드려야 할지, 사죄가 될 수 있을지 모를 정도가 됐다. 고개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문자메시지에 관한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도 우려했다. “실제 제가 하지 않은 행위들이 사실 인양 보도되고 루머가 무서운 속도로 양산되는 것을 보며 두렵고 힘들었다”면서 “그러나 결단코 일부에서 의심하는 성범죄를 저지르거나 이성의 신체 사진을 몰래 촬영하여 유포하는 부도덕한 짓을 저지르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리고 해커들에게 협박당하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절대 협박에 굴하지 마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공갈.협박에 응하지 않은 것이 올바른 일이라 생각한다. 범죄에 가담하지 않게 된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 제가 돈을 주었다면 다른 범죄를 부추겨 피해자를 더 양산하였을 것”이라고 밝히며 재차 자신의 팬과 2차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이하 주진모 측 법률대리인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배우 주진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바른의 담당변호사 천재민, 유영석, 강태훈입니다.

 

최근 문제된 배우 주진모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는 범죄집단의 해킹(hacking)에 의하여 유출된 것으로, 위 범죄집단은 이를 미끼로 배우 주진모를 협박하며 금품을 요구하던 중 거부당하자 다수 언론인에게 이메일로 위 문자메시지를 무차별적으로 송부하여 협박의 강도를 높였으나 그마저 여의치 않자 최종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위 문자메시지를 일부 악의적으로 조작하여 유포하였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해킹 및 공갈범죄에 대하여 우려를 금할 수 없으나, 더욱 유감스러운 것은 위와 같은 범죄행위에 의하여 유출된 개인의 문자메시지가 각종 매체를 통하여 급속도로 대중에게 유포되고 왜곡되어 배우의 사생활에 관한 오해를 유발하였고, 이로 인하여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해킹 및 공갈 범죄의 피해자 보호가 아닌 배우의 사생활에 대한 비난과 질타로 집중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저희 법무법인은 배우 주진모를 대리하여 해킹 및 공갈의 범행주체에 대하여 2020. 1. 16. 형사고소장을 제출함은 물론, 위 문자메시지를 일부 조작하여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최초 유포자, 이를 다시 배포하거나 재가공하여 배포한 자, 배우 주진모를 마치 범죄자인양 단정하여 그 명예를 훼손한 자에 대하여도 형법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에 관한 형사고소 조치를 취함은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할 예정인바, 더 이상 배우 주진모에 대한 억측과 명예훼손 정보가 유포되지 않도록 각 언론과 인터넷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SNS를 관리하시는 분들께서는 각별한 주의 당부를 부탁드립니다. 이러한 정보의 확대재생산, 배포행위는 공갈협박범의 의도에 놀아나거나 그 범죄행위에 협조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이하에서는 배우 주진모가 직접 작성한 편지를 첨부하여 드리는바, 이를 통하여 해킹 및 공갈, 협박을 당한 경위, 이로 인하여 직간접적으로 언급되어 피해를 입은 지인들과 배우 주진모를 아껴주신 팬들, 실망감을 느끼셨을 대중에 대한 진중한 사죄의 말씀을 전해 드리고, 이로써 지금도 해킹 및 공갈을 자행한 범죄집단으로부터 피해를 입고 있는 다른 연예인들께도 힘을 보태고 추가 범죄를 뿌리 뽑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이하 주진모의 편지글 전문

 

안녕하십니까? 배우 주진모입니다. 

먼저 저의 일로 인하여 많은 피해를 입고 계신 지인들, 그동안 저를 아껴주신 팬들과 국민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 또한 이번 일로 마음 편히 숨조차 쉴 수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헤커들이 갑자기 저에게 휴대폰 메시지로 제 실명을 언급하고 개인정보들을 보내며 접촉을 요구하여 왔을 때, 저는 당황스러움을 넘어선 극심한 공포감을 느꼈습니다. 

 

제가 대응이 없자 그들은 제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사진은 물론 제 아내와 가족들, 제 휴대폰에 저장된 연예인들의 개인정보까지 차례로 보내며 정신이 혼미할 만큼 저를 몰아붙였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제 아내에게 이메일을 보내어 협박하기에 이르렀고, 이로 인해 제 가족 모두가 고통스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제가 그들의 협박에 굴한다면, 그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저를 괴롭힐 것이고, 이는 저와 동일한 방식으로 협박을 받고 있는 다른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에게 악영향을 미침은 물론 추가 범행을 부추길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의 공갈.협박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로 인하여 본의 아니게 제 문자메시지에 언급된 지인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제 문자메시지에 언급되었던 여성분들께도 어찌 사죄를 드려야 할지, 사죄가 될 수 있을지 모를 정도가 되었습니다. 고개숙여 용서를 구합니다.

 

그리고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으로 인해 실제 제가 하지 않은 행위들이 사실 인양 보도되고 루머가 무서운 속도로 양산되는 것을 보며 두렵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결단코 일부에서 의심하는 성범죄를 저지르거나 이성의 신체 사진을 몰래 촬영하여 유포하는 부도덕한 짓을 저지르지는 않았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분들이 협박을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절대 협박에 굴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들은 제 문자메시지를 공개함으로써 위세를 부려 다른 공갈.협박의 피해자들에게 빠르게 입금을 종용할 것입니다. 

 

저에게는 소중한 아내와 그리고 양가의 가족도 있습니다. 금품갈취를 목적으로 한 협박 메시지에 모두 상처 입었고, 그 모습을 옆에서 보며 너무 괴로웠습니다. 그러나 공갈.협박에 응하지 않은 것이 올바른 일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범죄에 가담하지 않게 된 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돈을 주었다면 다른 범죄를 부추겨 피해자를 더 양산하였을 것입니다. 

 

끝으로 많은 팬분들과 2차 피해를 보고 계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어린 사과를 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좋은 가장으로, 그리고 배우로 단단해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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