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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韓팬 환대에 깜짝”…‘첫 단독콘’ 퀸, 고척돔에서 울려퍼질 ‘보헤미안 랩소디’

입력 : 2020-01-16 17:34:06 수정 : 2020-01-17 10: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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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전설적인 밴드 퀸이 첫 단독 콘서트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번 주말 열릴 공연에 앞서 퀸의 두 멤버와 아담 램버트가 취재진을 만나 한국 팬들을 향한 사랑의 마음과 공연을 앞둔 설렘을 전했다.  

 

16일 오후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QUEEN’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퀸의 오리지널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 보컬리스트 '아담 램버트'가 참석했다. 

이날 브라이언 메이는 “정말 많은 분이 환영해줘서 마치 왕족이 된 기분”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이틀 후의 공연이 정말 기대된다. 좋은 시간 가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했고, 로저 테일러는 “80년대에 서울에 처음 방문했었는데, 다시 와서 기분이 좋다”며 “이렇게 빨리 변하는 도시는 없는 것 같다. 변화하는 서울의 모습이 인상적이다”라고 내한 소감을 밝혔다.

 

‘셀카봉’에 대한 에피소드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브라이언 메이는 “4년 반 전에 내한했을 땐 한국 팬들의 환대도 기억에 남지만 또 하나의 인상적인 아이템이 ‘셀카봉’이었다. 이렇게 좋은 발명품이 있나 싶어서 전 세계 곳곳에 가지고 다녔다. 무대 위에서 멤버들도 뒤의 배경도 잘 찍히는 마법 같은 물건이다. 서양에도 비슷한 상품이 나왔지만 내 생각에 셀카봉은 한국의 발명품 같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세상을 떠난 프레디 머큐리의 빈자리를 채우며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퀸과 총 170회 이상의 공연을 진행한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가수 애덤 램버트도 자리했다. 그간의 공연을 통해 270만 명의 관객을 만나온 그는 “이번 공연은 작년 여름 북미에서 시작된 공연의 일환이다. 한국까지 방문하게 돼 기쁘다”고 소개하며 “이번 공연은 라인업 뿐 아니라 프로덕션 자체도 자신 있고 멋있다. 많은 분이 기대를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관객에 대한 기억을 털어놓기도. 아담 램버트는 “한국을 떠올리면 열정적인 관객들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노래를 따라불러 주고 에너지와 사랑이 가득하다. 퀸과 함께 공연하면 맨 앞줄 관객들의 호응에 깜짝 놀랄 때가 많다. 그때의 감동이 아직 남아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퀸과 리드보컬이었던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10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불러모으며 대한민국에 퀸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로 인해 수십 년 전 퀸의 명곡들이 국내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 하는 등 퀸 신드롬은 영화계를 넘어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급부상했다. 

영화의 폭발적인 반응은 퀸 멤버들에게도 전해졌다. 브라이언 메이는 “한국에서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기분만 가지고 있었는데, 공항에 와서 깜짝 놀랐다. 어린 친구들이 소리를 질러주더라”고 환대에 기쁨을 표했다. “그 연령대의 함성을 들은 건 처음이라 새로운 기분이었다. 영화로 인해 관객들의 평균 연령이 내려간 것 같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또 한 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로저 테일러 역시 “영화를 만들 떼 논의도 많이 하면서 ‘재밌겠다’ 생각을 했다. 그래도 이렇게 세계적으로 환영받을지는 몰랐다”고 돌아봤다. 결과가 너무 좋아 노력을 다 보상받는 기분이라는 표현과 함께 “영화로 느낀 열기를 이번 주말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영향으로 관객들의 연령이 확실히 젊어진 것 같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아담 램버트와의 협업과 더불어 영화의 파급력도 분명한 이유가 되는 것 같다며 “그래서 공연 내용도 자연스레 젊어진 것 같다. 달라진 모습은 이번 주말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과 케이팝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브라이언 메이는 “한국 케이팝에 대해 익히 들어 알고 있다”면서 “케이팝에는 색다른, 그들만의 감성이 있다. 그런 아티스트가 새로운 영향력을 끼치며 활동한다는 건 언제든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앞으로도 탄탄대로를 걸을 거라 예상한다”고 극찬했다. 이어 아담 램버트는 “무엇보다 케이팝의 시각적 효과에 많은 영감을 받는다. 너무 멋있고 화려하다”고 케이팝에 대해 언급했다. 

 

“케이팝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건 축하할 일이다. 앞으로도 잘 되길 바란다”고 입을 뗀 로저 테일러는 “우리들과는 세대 차이가 느껴지기도 한다. ‘케이팝’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듯 팝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어 우리의 음악 스타일과의 괴리감도 있다. 그럼에도 현재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그룹이다.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덧붙여 브라이언 메이는 “우리가 젊었을 때는 ‘락앤롤’이 전부였다. 이후엔 사람들이 ‘락앤롤이 죽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극단적인 상황이 됐다. 그런데 실제는 그와 달랐다. 관객들이 성숙해 가는 모습이 함께 보인다. 그런 면에서 케이팝의 변화된 모습도 기대된다.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 현재의 맥락을 이어갈 지도 궁금해진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프레디 머큐리의 존재가 밴드 ‘퀸’의 음악과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이 같은 질문에 브라이언 메이는 “그룹을 유지하는 데는 큰 차이가 없다”고 입을 뗐다. 그는 “예전에도 지금도 퀸의 음악은 꾸준히 발전하려 노력하고 있다. 과거의 프레디 머큐리와 현재의 아담 램버트의 개성은 다르지만, 그룹으로서의 생활은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직도 어떻게 새로운 음악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할 뿐이다. “앞으로도 퀸은 발전하는 음악을 해나갈 것”이라는 각오도 더했다. 

 

이어 로저 테일러는 “프레디 머큐리라는 전설적인 인물과 작업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그리고 만나게 된 아담 램버트와 협업 또한 행운이다. 가창력을 비롯해 모든 부분이 독보적인 아티스트”라고 동료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로저 테일러에 극찬에 아담 램버트는 “퀸과 함께하는 시간은 내 커리어 중 가장 영광스러운 시간”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퀸은 어릴 때부터 내 우상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밴드였고, 그중에서도 프레디 머큐리는 뮤지션이자 퍼포머로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래서 협업 제안에 부담이 더 컸다. “무엇을 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비교하고 부정적으로 바라볼 것 같았다”고 고백하기도. 그러나 음악은 누군가를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음악적 해석을 두고 대결해야 한다는 멤버들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아담 램버트는 “평생 존경해왔던 분들과 공연할 수 있다는 자체가 기쁨이다. 매 순간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퀸은 1971년 영국에서 결성된 4인조 밴드로 고(故) 프레디 머큐리, 브라이언 메이, 존 디콘, 로저 테일러로 구성됐다. 1973년 셀프 타이틀 앨범 'QUEEN'으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했고, 데뷔 이후 총 15장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을 발매했다. 세기의 명반으로 손꼽히는 'A Night at the Opera'를 비롯해 'Sheer Heart Attack', 'News of the World', 'A Day at the Races', 'The Game' 등을 선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2억장이 넘는 누적 음반 판매고(추산)를 기록하고 있다. 오는 18일~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퀸의 첫 단독 내한공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QUEEN’는 7월 캐나다 벤쿠버에서 시작되는 퀸의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현대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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