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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손흥민 잃은 토트넘…모리뉴도 시험대에 올랐다

입력 : 2020-02-24 07:00:00 수정 : 2020-02-24 09: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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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의 빈자리가 확연하다. 조세 모리뉴 감독도 시험대에 올랐다.

 

 토트넘에 바람 잘 날이 없다. 해리 케인이 지난 1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고 손흥민마저 지난 16일 아스톤빌라전서 오른팔 골절상을 당했다. 케인의 빈자리를 손흥민으로 메우던 중 확실한 옵션까지 순식간에 사라졌다. 두 명의 공격수를 잃은 토트넘은 바로 2연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추락 일보 직전에 놓였고, 모리뉴 감독도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토트넘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까지 치른 가운데 11승7무9패(승점40)을 기록 중이다. 4위 첼시(승점44)와 격차는 4점 차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기 위해서는 4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말처럼 쉽지 않다. 지난 22일 첼시와 맞대결에서 무승부만 기록했더라도 승점 차를 좁게 유지할 수 있었지만 패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RB라이프치히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패한데 이어 2연패다.

 

 기록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손흥민과 케인의 부상 공백은 토트넘에게 치명타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올 시즌 토트넘은 총 66골을 넣었는데 그 중 33골을 손흥민(16골)과 케인(17골)이 합작했다. 공격적인 측면에서 손흥민과 케인의 파괴력이 토트넘의 준수한 성적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명이 동시에 빠졌으니 성적 하락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모리뉴 감독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두 명이 기록한 골이 팀 전체 득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는 점은 그만큼 의존도가 높았다는 의미다. 감독이라면 검증된 공격수를 보유한 것이 무기이지만, 그 공백을 보이지 않게 메우는 일이 명장의 역할이다.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토트넘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을 내치고 모리뉴를 선임한 것도 성적과 팀 밸런스를 동시에 잡기 위한 선택이었다. 모리뉴는 플랜B뿐 아니라 C, 나아가 D까지를 준비해야 하는 위치다.

 

 현지 매체들은 슬슬 모리뉴의 전술을 비판하고 있다. 영국 BBC의 축구분석가 앤디 레이드는 “첼시전에서 토트넘은 충분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일부 팬들은 모리뉴의 경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모리뉴는 최근 두 경기에서 새로운 전술을 꺼내들었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손흥민의 부상이 모리뉴를 시험대에 올려놓았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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