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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코로나 확산일로…연예계 다시 냉각기

입력 : 2020-02-23 12:48:51 수정 : 2020-02-23 16: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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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다시 쑥대밭이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감염 단계로 들어서면서 국가적인 비상이 걸린 가운데 연예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각종 행사 취소를 비롯, 영화 개봉 연기 등의 특단의 조치가 나오는 등 이번 사태의 추이를 살피고 있다.

 

영화계의 타격은 가장 심각하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발표 기준, 지난 22일 토요일 박스오피스는 1위부터 5위까지 전체 관람객 수는 26만 9509명이었다. 이는 지난주 토요일(14일 54만 2953명)보다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관람해야 하는 영화관의 특성상 감염 위험이 크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개봉을 앞둔 작품들도 잔뜩 움츠렸다. 26일 개봉 예정이었던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은 기존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잠정 연기에 들어갔다. ‘결백’(박상현 감독)은 인터뷰 일정을 취소하는 초강수를 뒀다. 영화계에서 이번 신종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사회와 인터뷰 일정을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말해준다. 

 

각종 행사 역시 불똥이 튀었다. 일반적으로 드라마를 소개하는 자리인 제작발표회는 기자 및 관계자를 포함해 보통 200∼300명 이상이 운집한다. 이에 코로나19 초반 단계부터 취소 혹은 온라인 제작발표회 형식으로 변경됐다. SBS 새 월화드라마 ‘아무로 모른다’ 제작발표회,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기자간담회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공연계의 타격도 심각하다. 김범수, 위너, 악동뮤지션 등의 아티스트들은 예정됐던 콘서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합동형식의 공연도 마찬가지다. 오는 3월 8일 대구에서 열리기로 했던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역시 잠정 연기됐다. 이와 관련 기획사 및 제작사들은 예상했던 공연 수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1년 계획을 전면 재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이번 코로나 사태가 천재지변에 해당하기 때문에 대관 취소 위약금은 물지 않아도 된다. 

 

 

연예인들의 일상도 바뀌었다. 평소 얼굴 노출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쓰였던 마스크는 이제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품이 됐다. 소속사에서는 해외 일정을 위한 공항 출입국 과정에서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정도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K-Pop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최근 국내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나타나자 한국을 기피하는 국가가 늘어나는 추세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역시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travel advisory)를 2단계로 격상했다. 앞서 지난 20일 대만 위생복리부 역시 한국에 대해 내린 여행경보 2급 경계(警戒)로 상향시켰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초반엔 금방 잡힐 줄 알았던 이번 사태가 들불처럼 번지면서 한국을 찾던 팬들의 발길마저 끊기게 하고 있다”며 “사태가 연예계를 비롯한 국가 전반적인 시스템 마비까지 걱정되고 있는 상황으로 정부의 획기적인 대안이 나와야 한다”며 현 상황을 내다봤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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