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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대책본부 구성·의료진 파견… 대구에 전폭적 의료지원

입력 : 2020-02-26 16:05:43 수정 : 2020-02-26 18: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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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대구 지역에 전폭적인 의료 지원을 결정했다.

 

의협은 26일 상임이사회에서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본부’를 구성, 기존 대책TF를 확대·개편하고, 대구 지역에 의료진을 파견한다.

 

김대하 의협 홍보이사 겸 의무이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장기화 조짐이 보이다보니 각 학계와 지역의사회 등을 모두 아우르려면 대한의사협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대책본부 구성 이유를 설명했다.

 

의협은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구지역에 의료진을 파견하기로 결정, 대책본부 산하 지원위원회 중심으로 대구지역 방역에 앞장 설 의료진을 모집하기로 했다.

 

안혜선 의협 사회참여이사는 “보건복지부에서 지난 24일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의료진 모집을 공고함에 따라 의협 차원에서 대구지역에 의료진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며 “의료진들을 모집하는 즉시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와 별개로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이 의료진 파견 이전에 의료지원단장으로 직접 대구지역에 내려가 현장에서 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협은 이번 코로나19 감염증 확산과 관련, 전문가 입장에서 정부의 대처를 비판해오고 있다. 의협이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위기경보 격상을 주장했으나,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태를 키웠다는 게 골자다.

 

실제로 의협 지난달 26일부터 무려 6차례에 걸쳐 정부와 국민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호소했다. 의협에 따르면 정부는 이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대처해왔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24일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지난 13일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가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집단행사를 연기하지 않아도 되니 방역조치를 병행해 추진하라고 권고한 것은 명백한 정부의 실수”라며 “감염원을 차단하지 않아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야기된 것은 결국 총체적 방역 실패로, 박능후 장관은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피력한 바 있다.

 

최 회장은 방역의 기본은 감염원의 차단이며, 이를 제대로 막지 못하면 이번 사태가 제대로 종식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대집 회장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에 대해 일일이 발열체크하고 건강문제 체크하는 것은 좋지만, 최신 논문에 따르면 무증상 감염자 역시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고, 상당한 감염력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럴 경우 보균자도 공항에서 검역한다고 해서 절대 걸러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의학적 권고를 무시했고, 그 결과 대한민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코로나19 발생국가가 됐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의협은 정부가 방역책임을 코로나19 감염환자들에 전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최대집 회장은 “정부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지역사회감염이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주요 원인에 대해 특정 종교 단체에 돌리고 있다”며 “특정 종교 단체와 무관한, 감염의 역학적 경로가 불분명한 수백 명의 환자들이 전국에 산재해 있다”고 피력했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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