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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외인 합류까지 한 달…키움이 교체 신호탄일까

입력 : 2020-06-01 05:00:00 수정 : 2020-06-01 09: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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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전영민 기자] 프로야구 키움이 외인 선수를 방출했다. 외인 때문에 골치 아픈 다른 구단들도 시간을 감수하고 비슷한 선택을 내릴까.

 

 키움이 가장 먼저 칼을 빼들었다. 지난 30일 KBO에 테일러 모터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모터는 여자친구가 국내로 입국하고 2주일간 의무 자가격리를 하는 과정에서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친 것. 10경기 타율은 0.114(35타수 4안타), 믿었던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2군에 다녀와서도 변곡점을 만들지 못하자 키움은 개막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외인 선수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키움의 선택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번 외인 교체는 지난 몇 년간의 선택과는 차이가 크다. 꽤 긴 시간을 감내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2주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터라 해외에서 스카우트 활동이 어렵다. 해외리그도 모두 중지된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기량도 직접 확인할 수 없다. 교체를 원하는 구단으로서는 몇 년간 쌓아온 리스트업과 선수 개별 영상만 체크하고 영입을 결정해야 한다. 선수 영입을 확정하더라도 국내로 입국해 선수단과 작전을 구상하거나 호흡을 기대하려면 추가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손혁 키움 감독은 “나갈 선수를 데리고 있는 것도 예의는 아닌 것 같다. 대체 선수는 리스트도 있긴 하지만 미국 상황도 보고 로스터 얘기도 있다”며 정공법을 택했다.

 

 외인 선수가 고민거리인 구단은 몇 있다. 삼성은 타일러 살라디노과 벤 라이블리, 한화는 제러드 호잉 등이 기대 이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전력에서 외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교체 카드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데 키움의 먼저 교체 카드를 활용하면서 타 구단에게도 선택의 여지를 남겼다.

 

 키움의 선택은 일종의 신호탄이나 다름없다. 한 달이라는 시간을 감수하더라도 제대로 된 외인만 데려온다면 플러스가 되는 것이기 때문. 한 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정규시즌은 온전히 진행 중이다. 확실한 답이 보이지 않는다면, 팀이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외인 교체 카드는 충분히 가능한 선택지”라고 말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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