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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가벼울수록 재밌는 캠핑, 스파크로 함께 한 계곡에서의 2박3일

입력 : 2020-07-03 03:06:00 수정 : 2020-07-03 18: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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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한준호 기자] 캠핑이 가벼울수록 좋을 때가 있다.

 

장비를 잔뜩 구매해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싣고 캠핑장 도착 후에는 타프(대형 천막)를 설치하고 스크린(천으로 된 집처럼 생긴 대형 텐트 종류)까지 치면 1∼2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2박 3일간 캠핑을 즐긴 후에는 아무리 빨리 철거한다 해도 2∼3시간은 돼야 주변 정리 및 청소까지 완벽히 마칠 수 있다. 이런 번거로움 때문에 ‘차박(차 안에서 하룻밤 보내는 캠핑)’이나 미니멀 캠핑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2021년형 스파크를 타고 미니멀 캠핑을 다녀왔다. 작지만 알찬 스파크만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지엠 제공

연식 변경으로 새롭게 출시한 국내 대표 경차 한국지엠 쉐보레의 스파크를 타고서 소규모 캠핑을 다녀왔다. 장소는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을 경계로 한 계곡 캠핑장이었다. 시승차는 ‘2021 더 뉴 스파크’로 새롭게 추가된 외장색인 ‘원더랜드 블루’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다. 2020년 초 출시 후 인기를 끌고 있는 소중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의 ‘이비자 블루’와 동일 계열의 색상으로 코랄 핑크에 이은 스파크의 새로운 컬러 돌풍을 기대할 만하다. 

 

경차라서 좋은 점과 경차라서 안 좋은 점을 모두 보완한 스파크만의 강점이 뛰어났다. 서울에서 출발해 강변북로와 자유로를 거쳐 파주와 가평을 잇는 국도까지 100㎞를 시원스레 달렸다. 

 

원터치 텐트와 캠핑용 의자, 바닥 깔개, 침낭에 갈아입을 옷과 세면도구, 수건 등을 챙기고 1차 집결장소인 포천 인근의 마트로 향했는데 아이까지 태우고 나서도 무거워졌다는 느낌은 전혀 안 들었다.

집결지에서 장을 보고 어느 정도 식료품까지 싣자 트렁크와 뒷좌석이 살짝 꽉 찬 느낌이었지만 차는 가볍게 내달렸다.

 

더구나 스파크는 지난 2016년 신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종합 점수 87.7점을 기록하며 국산 경차 중 유일하게 종합안전도 1등급을 획득한 바 있으며 에어백도 8개나 돼 동급 최대라 안심이 됐다. 

 

속도를 낼 수 있는 구간에서 스파크는 부드럽게 튀어나갔다. 앞에서 규정 속도 이하로 천천히 이동하는 화물트럭도 금방 제치고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있었다.

 

배기량 1000㏄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75마력, 최대토크 9.7㎏.m를 발휘한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고속도로 주행도 전혀 문제 될 게 없어 보였다. 

무엇보다 짐까지 가득 담고 2명이 타고 가는 것임에도 연비가 갑이었다. 시승한 C-TECH모델의 공인 복합연비는 15㎞/ℓ인데 탄력주행에 신경을 쓰면서 급가속 및 급정거를 최대한 회피하면서 운전해서인지 18㎞/ℓ 정도의 연비가 나왔다.

 

2021년형 더 뉴 스파크의 가격은LS Basic 982만원, LS 1060만원, LT 1125만원, 프리미어 1274만원(수동변속기 기준, C-TECH 무단변속기 174만원), 레드픽 에디션 1483만원, 마이핏 에디션 1487만원이다.

 

캠핑장에 드디어 도착한 후, 경차다 보니 캠핑 공간이 넓게 나왔다. 원터치 텐트 1분, 의자와 나머지 세팅까지 10분 만에 캠핑 준비를 끝마쳤다. 이 정도면 굳이 대형 SUV가 아니어도 훌륭한 미니멀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스파크였다.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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