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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디지만 조금씩…한화가 무기력함을 지워가고 있다

입력 : 2020-07-08 16:49:08 수정 : 2020-07-08 20: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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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아직은 더디지만, 그래도 조금씩.’

 

한화가 천천히 암흑을 걷어내려 하고 있다. 무기력하게 무너지던 모습을 지워가는 중이다. 7일 대전 롯데전이 대표적이다. 6회까지 4-1로 앞서 있었지만, 7회부터 9회까지 매 이닝 실점하며 흐름을 뺏겼다. 심지어 연장 11회, 12회에서도 먼저 점수를 허용,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이 따라붙었고 결국 12회말 오선진의 끝내기 투런포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달라지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 포착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마운드다. 물론 시즌 전체로 보면 여전히 암울하다. 7일 기준 팀 평균자책점 5.66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7월로 범위를 한정하면 이야기가 다르다.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하며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선발진이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이 기간 5회 이전에 조기 강판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불안한 불펜을 상쇄시키는 동시에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마운드 운용이 가능해진 셈이다.

 

중심에 장시환이 있다. 장시환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초반 성적은 부진했다. 6월 6일 대전 NC전까지 6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7.48에 그쳤다. 한 차례 2군행을 통보받기도 했다.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장시환은 달라졌다. 6월 18일 대전 LG전에서부터 4경기 연속 2실점 이하의 경기를 선보이고 있다. 외인 투수 채드벨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워윅 서폴드와 함께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대요소도 있다. 마무리 정우람이 복귀 시동을 걸고 있다. 정우람이 자리를 비운 동안 안 그래도 느근했던 뒷문이 더욱 헐거워졌던 게 사실이다. 한화는 올 시즌 역전패 14패로 리그에서 전체 두 번째로 많다. 정우람 없이 치른 10경기에서만 4차례 역전패를 당했다. 나아가 타선에서도 재활 중인 노수광과 더불어 새 외인 타자 브랜든 반즈가 경기에 나설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다. 느려도 앞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한화가 조금씩 무기력한 모습을 지워가고 있다. 사진은 역투 중인 장시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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