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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분명 나아졌지만…롯데는 여전히 포수가 고프다

입력 : 2020-08-04 15:28:51 수정 : 2020-08-04 18: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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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롯데는 여전히 포수가 고프다.

 

2020시즌을 앞두고 롯데가 공을 들인 부분 중 하나는 안방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최현(32·미국명 행크 콩거) 배터리 코치를 영입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지성준(26)을 품었다. 여기에 기존 자원인 김준태(26), 나균안(22), 정보근(21)까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포수진만 총 4명이었다. 경쟁이 심화된 만큼 서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그러나 전환점을 향해 가는 시점(3일 기준) 1군 엔트리에 남아 있는 이름은 김준태와 정보근뿐이다.

 

예상과는 다른 전개였다. 나균안이 왼쪽 팔목 부상으로 캠프에서 조기 낙마한 것이 시작이었다. 나균안은 지난 2년간 100경기 이상 꾸준하게 포수마스크를 썼던 얼굴이다. 그러나 재활 기간 구단의 권유로 마운드에 섰고 고민 끝에 투수로 전향했다. 지성준의 경우 사생활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달 30일 열린 KBO상벌위원회에서 72경기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올 시즌 복귀가 불가능하다. 결과적으로 포수 자원 두 명이 한꺼번에 전력에서 이탈한 셈이 됐다.

 

물론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안방 불안감을 많이 지웠다. 김준태, 정보근 등이 꾸준하게 성장해준 덕분이다. 다만, 냉정한 시선으로 보자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수비적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하지만 공격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크다. 김준태와 정보근은 각각 타율 0.217, 타율 0.140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둘 다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한 경험이 없다. 절반도 더 남은 레이스를 고려하면 이들만으로 완주하기란 쉽지 않다.

 

허문회 감독 역시 ‘세 번째 포수’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허문회 감독은 “제3의 포수가 필요하긴 하다. 최근 단장님, 대표님과 식사자리가 있었다. 2군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현장은 믿고 가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2군에서 포수 마스크를 쓴 이는 지성준, 나균안을 제외하면 5명이다. 조현수, 한지운 등이 비교적 많이 나섰고 최근에는 김호준이 자주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조만간 군 복무를 마치는 나원탁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을 듯하다.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야 할 8월, 롯데가 포수진을 어떻게 운영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롯데 자이언츠/ 약점을 많이 메웠다고는 하나 롯데는 여전히 포수 갈증을 느끼고 있다. 사진은 경기 중인 김준태, 정보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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