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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얼음에 세균 득실… ‘기준 부적합’ 매장 15곳 적발

입력 : 2020-08-11 03:00:00 수정 : 2020-08-11 18: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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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망간산칼륨·pH·세균수 기준 초과 / 카페베네 김포사우점 세균 가장 많아 / 높은 기온·습도로 바이러스 번식 쉬워 / 식약처 “지속적인 수거·검사 최선”

[정희원 기자] 일부 커피전문점에서 쓰이는 식용 얼음에서 기준치 이상 세균수 등이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름철을 맞아 커피전문점 등의 식용얼음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15개 매장에서 사용 중인 얼음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커피전문점 등에서 만드는 제빙기 얼음(362건)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컵얼음(55건) ▲더치커피 등 음료류(92건)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식약처 측은 “조사 결과 세균수·과망간산칼륨·pH 기준의 초과 여부를 확인하고, 해당 문제가 발생한 곳에 즉시 개선조치 했다”고 밝혔다.

일부 커피전문점에서 쓰이는 식용 얼음에서 기준치 이상 세균수가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여기에는 카페베네·할리스커피·투썸플레이스·엔제리너스·이디야커피·더벤티 등 유명 커피전문점을 포함하고 있다. 9건은 과망간산칼륨 소비량, 4건은 pH, 2건은 세균수가 기준을 초과했다. 서울 용산구 스탠딩커피로스터즈의 더치커피 1건이 기준·규격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커피전문점 제빙기 얼음 15건 중 가장 많은 수의 세균이 검출된 업소는 카페베네 김포사우점과 할리스커피 영종하늘도시점이다. 두 곳에서 수거한 얼음에서는 가각 1㎖당 1700, 1500개 세균이 검출됐다.

전문가들은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습도로 세균과 바이러스 번식이 쉬운 만큼 이같은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얼음·차가운 음료는 대부분 비가열 음식인 만큼, 이들 식품 자체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을 확률이 높아져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여름철 이들 세균·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장염, 위염 등에 노출될 수 있다.

과망간산칼륨 허용치를 초과한 9곳 매장은 ‘이디야커피 중앙점’, ‘빽다방 명동중앙우체국점’, ‘투썸플레이스 용산아이파크몰점’, ‘더벤티 사천점’, ‘메가커피 인천동춘점’, ‘메가커피 사천점’, ‘엔젤리너스 통영점’, ‘이디야커피 사천시청점’, ‘커피베이 경주용강점’ 등이다.

과망간산칼륨 소비량은 먹는 물·식용얼음 검사 시 유기물의 오염정도를 알 수 있는 지표다.

올해 식용얼음 수거검사 부적합률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한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과망간산칼륨은 커피숍뿐 아니라 외식업소에서 많이 쓰이는 휘발성 소독제에 포함된 성분”이라며 “오염된 얼음이라기보다 청결 유지를 위해 주변에 소독제를 과도하게 뿌리는 과정에서 검출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어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표기돼 있다”며 “우리 매장뿐 아니라 다른 커피숍에서도 일해봤을 때 위생관리는 비슷하게 운영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더벤티 송정점’과 ‘이디야 남동구청점’, ‘이디야 이마트작전점’, ‘투썸플레이스 부평점’ 등 4곳에서 PH기준이 초과됐다. PH는 물의 산성이나 알칼리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기준이다.

식약처는 해당 15개 매장에 대해 관할 지자체를 통해 즉시 제빙기 사용을 중단시키고 세척·소독, 필터 교체 후 기준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얼음만 사용하도록 조치했다.

다만 2020년 식용얼음 수거검사 부적합률은 4%(362곳 중 15곳)로 지난해 동기(233곳 중 41속, 18%)에 비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여름철 제빙기와 식용얼음의 위생관리 개선을 위해 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제빙기 위생관리 요령 등을 제공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식품이 제공될 수 있도록 커피전문점 등 식품접객업소를 대상으로 교육·홍보와 지속적인 수거·검사를 실시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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