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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럭셔리호텔… 코로나시대 비대면 여행 ‘각광’

입력 : 2020-09-25 03:01:00 수정 : 2020-09-25 1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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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뉴노멀의 시대 ④> 포스트 코로나 시대 뜨는 업종
차박·캠핑 차종에 관심 높아져 / 대형 SUV·픽업트럭 등 인기 / 호캉스족, 프리미엄 호텔 선호 / 수요 증가에 신규 개관 ‘속속’

[전경우·한준호 기자] 코로나19 확산 장기화 이후 자동차, 호텔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크고 비싼 상품이 살아남는 시대다. 세단을 선호하던 국내 소비자들이 캠핑카와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픽업트럭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비대면이 가능한 캠핑이나 차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외국인 관광객 위주로 돌아가던 호텔업계는 내국인 ‘호캉스(호텔+바캉스)’에 맞춰 재편 중이다. 가성비를 내세우던 3∼4성급 호텔은 최악의 상황이지만, 호캉스족 선호도가 높은 5성급 이상 호텔과 럭셔리 리조트 호텔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자동차 업계도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여행이나 야외 레저활동이 확산하면서 ‘차박’이나 캠핑에 적합한 차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 소형 상용차 포터를 캠핑카로 개조해 내놓은 포레스트.

▲비대면 여행을 위한 캠핑카와 SUV 및 픽업트럭 열풍

2020년 들어 7월까지 SUV 판매량은 2019년보다 25% 늘었다. 최근 들어 캠핑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캠핑카를 연결하거나 아예 상용차를 캠핑카로 개조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는 2020년 상반기 캠핑카로 개조한 차는 3214대로 2019년 같은 기간의 1119대보다 287% 급증한 것으로 나온다. 이는 2019년 전체 캠핑카 개조 대수(2195대)를 넘어선 것이다. 현대차의 포터와 스타렉스, 또는 기아차의 봉고가 대표적이다. 아예 현대차는 2020년 7월 포터를 개조한 캠핑카 ‘포레스트’를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포레스트는 계약 시작 이후 한 달여 만에 200여 대가 팔렸다.

쉐보레의 대형 SUV 트래버스 및 타프 용품.

차박용 대형 SUV의 인기도 뜨겁다. 2019년 출시한 한국지엠 쉐보레의 트래버스는 동급 최강의 넉넉한 공간 덕분에 ‘차박’용 차로 인기가 높다. 특히 캠핑계의 ‘큰손’인 30~40대 사이에선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트래버스가 최고의 차박 캠핑용 SUV로 꼽히는 이유는 차체 크기 때문이다. 우스갯소리로 트래버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형 SUV가 아닌 ‘특대형 SUV’라고 할 정도다. 차박을 위해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성인 두 명과 아이 하나가 누워도 될 정도로 널따란 공간을 만들 수 있다.

픽업트럭 리얼 뉴 콜로라도.

쉐보레 콜로라도 역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콜로라도는 미국 정통 픽업트럭으로 역시 캠핑과 나홀로 야외 레저활동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 사이에서 주목도가 높다. 다른 수입차 브랜드 역시 픽업트럭을 들여와 판매를 시작하고 있을 정도로 콜로라도는 수입 픽업트럭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도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여행이나 야외 레저활동이 확산하면서 ‘차박’이나 캠핑에 적합한 차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호텔 카바나스위트 객실로 해외 휴양지 느낌을 물씬 풍긴다.

▲‘호캉스족’ 럭셔리 호텔 선호 뚜렷, 신규 오픈도 예정대로 진행

그랜드 하얏트, 반얀트리, 신라, 워커힐 등등 야외 수영장을 갖춘 호텔은 지난여름 시즌을 지나며 폭락했던 객단가를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 또한, 안다즈, 레스케이프 등 라이프스타일을 내세우는 호텔도 인기를 끌었다. 숙박비가 가장 비싸다는 시그니엘 서울에도 주말마다 만실을 기록할 정도로 사람이 몰렸다.

빠르게 늘어나는 호캉스 수요에 자신감을 얻은 호텔업계는 신규 호텔 개관 스케줄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객실이 넓고 다양한 부대 시설을 갖춘 5성급 호텔은 3∼4성급 비즈니스 호텔에 비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가 가능하다.

시그니엘 서울의 로열스위트 객실.

지난 6월 시그니엘 부산(260실) 개관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해 높은 기대를 내비쳤다. 시그니엘 부산은 전 객실 오션뷰,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인피니티 풀 등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요소가 많다.

지난 8월 개관한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호텔(요진건설)은 아코르 호텔 체인이 최근 밀고 있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다. 5성급에 준하는 이 호텔은 객실수 296개 규모에 실내, 실외 수영장을 갖췄다. 카바나 스위트 객실은 수영장과 바로 연결돼 휴양지 느낌을 물씬 풍긴다. 편집샵 띵굴마켓, 서점 아크앤북을 비롯한 14개 임대 업장을 호텔 건물내에 품고 있어 다양한 즐거움을 준다.

 

10월 7일로 개관일을 확정한 그랜드 조선 부산(신세계조선호텔)은 카카오 프렌즈의 어드벤처파크 '라이언 선데이랜드',프리미엄 키즈 영어멤버십 클럽인 '프로맘킨더', 하이엔드 오디오 상영관 '오르페오'와 북 큐레이션 스페이스 '스틸북스', 스파 '오셀라스'등 호캉스족을 겨냥한 부대시설을 대거 선보인다. 신세계조선호텔은 2020년 연말에도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306실) 라이프스타일 호텔을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그랜드 조선 부산은 키즈 관련 시설을 대폭 강화했다.

GS계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전면 개보수를 연말까지 마치고 재개관을 준비 중이다.

무려 1600객실을 갖춘 그랜드 하얏트 제주(롯데관광개발)역시 올 4분기 개관이 확실시되고 있다. 3∼4층에는 패션, 식음료 등의 시설을 갖춘 쇼핑몰이 들어선다.

대구 메리어트 호텔도 예정대로 오는 12월 문을 연다. 호텔 190실, 레지던스 144실로 나뉘어 운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kw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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