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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4번 타자, 삼성 사령탑은 “믿어야 산다”

입력 : 2021-04-07 12:00:00 수정 : 2021-04-07 13: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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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믿어야 산다.’

 

 프로야구 삼성은 올해 중심타자로 새 외인 호세 피렐라(32)를 점찍었다. 피렐라의 시즌 초반 페이스는 더디다. 당분간 그의 타순을 조정할 생각은 없다. 겨우내 지켜본 모습, 평가를 토대로 기회를 더 주고자 한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선수를 믿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삼성의 4번 타자는 여럿이었다. 이원석을 중심으로 김동엽, 대체외인 다니엘 팔카 등이 들어섰다. 올해는 피렐라로 고정해 출발했다. 피렐라는 지난 6일까지 세 경기서 타율 0.167(12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겨우 안타 두 개를 뽑아냈을 뿐 장타는 없었다. 중심타자와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허삼영 감독은 “매 경기 전반적인 라인업에는 조금씩 변동이 생길 수 있지만 피렐라는 계속 4번에 두려 한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144경기 중 이제 몇 경기 치렀을 뿐”이라고 입을 열었다. 허 감독은 “지금 타격이 잘 안 되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해서 타순을 자주 바꾸면 선수에게 더 큰 혼란만 초래한다. 나와 선수들 간 신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길게 보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근거를 바탕으로 한 믿음이다. 피렐라는 지난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이어진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 맹타를 휘둘렀다. 총 7경기에 나서 타율 0.438(16타수 7안타), 1홈런 1타점, OPS(장타율+출루율) 1.126를 기록했다. 개막 직전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368(19타수 7안타) 2타점, OPS 0.874로 호성적을 냈다. 실전에서 적응을 마치면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어볼 수 있다.

 

 부상으로 재활 중인 거포 김동엽(활배근)과 오재일(복사근)이 돌아오면 타선을 재정비한다. 김동엽은 퓨처스리그 결과를 살핀 뒤 콜업 시기를 조율한다. 삼성의 첫 경기는 오는 9일이다. 허 감독은 “현재 통증은 없다. 경기 감각부터 익혀야 한다. 급하다고 앞당겨 부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오재일은 복귀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 이번 주말 혹은 다음 주초쯤 재검진 예정이다. 허 감독은 “부상 부위 경과를 보고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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