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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안면신경마비에 한약 치료 효과 입증

입력 : 2021-05-21 03:00:00 수정 : 2021-05-20 1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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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란 추출물, 신경손상 완화시켜

[정희원 기자] 안면신경마비에 한약 치료가 효과적임이 입증됐다.

김현성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자생한방병원 안면신경마비 클리닉에서 처방되고 있는 와사해표탕의 주요 한약재인 ‘택란(Lycopus lucidus Turcz)’의 신경치료 효과를 실험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 결과 택란 추출물이 대뇌 표면을 이루는 대뇌피질뉴런을 대상으로 신경세포의 염증을 억제하고 신경재생 인자를 활성화시켜 신경손상을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뇌피질뉴런은 대뇌피질에 존재하는 신경세포다.

과산화수소가 처리된 신경세포에서는 BDNF, NGF가 감소했는데 택란 추출물을 처리한 신경세포에서는 농도에 따라 이들 인자 발현이 다시 증가했다.

택란은 꿀풀과 식물인 쉽싸리의 전초를 말린 한약재다. 이는 독성이 적고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와 혈액 순환을 촉진, 어혈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신경계 질환과 부인과 질환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배아 17일차 실험쥐의 대뇌피질에서 분리한 뉴런을 대상으로 택란 추출물의 신경보호 효과를 검증하는 실험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과산화수소를 이용해 대뇌피질의 신경세포 사멸과 염증 반응을 유도한 뒤 택란 추출물을 다양한 농도로 처리했다. 그 결과, 택란 추출물을 처리한 신경세포에서 축삭돌기의 재생이 빠르게 회복했다. 택란 추출물의 농도가 진할수록 축삭돌기의 재생도 활발해졌다.

택란 추출물은 염증유도인자 ‘NLRP3 인플라마좀(Inflammasome)’의 활성도 억제했다. 뿐만 아니라 신경재생을 유도하는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와 신경성장인자(NGF)의 발현도 증가시켰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김현성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택란의 신경보호 및 재생 효과가 밝혀진 만큼 매년 증가하는 안면신경마비 환자의 효과적 치료 전략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중추신경계 염증 치료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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