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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꺾나…‘랑종’, 개봉 전부터 난리 [SW시선]

입력 : 2021-07-12 11:38:19 수정 : 2021-07-12 13: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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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짐이 심상치 않다. 공포 영화 ‘랑종’의 입소문이 뜨겁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극강의 공포를 그려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강력한 흥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랑종’은 전날 3만4080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놀라운 점은 정식 개봉 전 유료 시사회 및 영화제만으로 일군 스코어라는 것이다.

 

유쾌한 반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날 오전 10시 56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42.7%, 5만6036명의 예비 관객으로 마블 스튜디오 작품인 ‘블랙 위도우’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블랙 위도우’는 개봉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상태로 ‘랑종’에 대한 기대치를 실감케 하는 대목. 

  

‘랑종’은 유명 배우도 없고, 블록버스터도 아니다. 더구나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도 핸디캡이다. 그런데 왜 난리가 났을까. ‘곡성’의 연출로 유명한 나홍진 감독이 시나리오 원안을 썼으며 ‘셔터’로 잘 알려진 태국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태국 북동부 이산 지역의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내용이다. 오로지 스토리와 연출력의 힘으로 강력한 공포물을 탄생시키며 시작 전부터 열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포 영화는 그동안 극장가 여름 대목 시즌에서 등한시돼왔다. 블록버스터보다 여러모로 약체로 꼽히기 때문. 우선 공포물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관객을 불러모으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보다 대중적인 작품을 여름 대표작으로 미는 이유다. 하지만 올여름은 다르다. 코로나 19 유행의 지속으로 관객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투자 금액이 큰 블록버스터를 내놓는 자체가 모험이 됐다. 

 

상영 방식도 기발하다. 롯데시네마는 공포 영화에 대한 거부감이 있음에도 보고 싶은 관객들을 위해 이른바 ‘겁쟁이 상영회’를 개최한다. 조명을 켠 채로 상영하고 귀마개까지 증정해 무서움을 상쇄해주겠다는 위트 있는 모객 방식이다. 과연 ‘랑종’이 한여름 극장가에서 대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까. 상대는 마블이다.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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