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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검증? 대응 가치 없어”…조병규 ‘학폭 의혹’, 진실은 어디에 [SW시선]

입력 : 2021-07-29 12:00:00 수정 : 2021-07-29 13: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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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은 있지만, 가해자는 없다. 사과문은 있지만, 당사자가 아닌 지인의 사과문이다. 배우 조병규의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을 둘러싼 지질한 진실공방이 다시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29일 HB엔터테인먼트(이하 HB엔터)는 추가 입장문을 통해 조병규의 결백을 주장했다. 지난 27일 밝힌 입장에 관한 후속 조치다. 

 

 27일 HB엔터는 조병규의 학폭(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제기한 글 작성자(A씨)가 사과문을 보내왔다는 사실과, 외국 국적의 익명 글 작성자(B씨)의 의 법적 절차에 관해 전했다. 하지만 소속사의 입장 발표 이후 B씨가 이에 반박하는 글을 썼고, HB엔터도 이를 강하게 재반박했다. 

 

 29일 HB엔터가 공개한 첫 번째 사과문은 조병규의 초등학교 시절 학폭을 주장했던 A씨의 글이다. 소속사는 “피의자는 경찰 수사를 통해 본인의 진술이 허위 사실임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HB엔터가 공개한 사과문에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인터넷에 올려 당사자에게 피해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 글을 올릴 당시에는 내 글이 당사자의 연예계 활동에 지장을 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는 반성이 담겼다. A씨는 지난 2월 17일 한 포털 게시판에 글을 남긴 인물이다. 

 

 HB엔터가 공개한 두 번째 사과문은 학폭 폭로자의 ‘지인발(發)’ 사과문이다. HB엔터는 “뉴질랜드 유학 시절 괴롭힘을 당했다고 SNS에 게시한 피의자 김 씨(B씨)는 지인의 사진을 도용해 피해자라 주장했다”면서 “(B씨는) 조병규와는 교류가 없었던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씨의 지인이 조병규의 법률대리인에 먼저 연락을 취해 사과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소속사가 공개한 지인의 사과문에는 특정 SNS 계정을 언급하며 ‘이 계정을 통해 어떠한 내용도 공론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업로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이 글은 내 개인의 의지로 작성해 올리는 사과문이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사과문 공개에 앞서 가장 긴 기간 동안 조병규의 학폭 의혹을 주장하고 있는 B씨(김씨)는 28일 SNS 계정에 “나는 사과문 쓴 적 없고, 선처를 호소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씨는 “소속사는 경찰 고소 전 이미 날 알고 있었고, 한국에 있는 친척들을 통해 참고인 출석 요구를 전해 들었다”면서 “소속사는 참고인인 나를 피의자라 하는데 나도 모르는 피의자 전환을 어떻게 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B씨는 SNS를 통해 줄곧 ‘공개검증’을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해 HB엔터 측은 “B씨의 지인이 B씨와 소통하며 사과문을 보내왔고, 허위 사실 게시물을 자진 삭제했다”며 “B씨는 회사에서 선처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하자 태도가 돌변해 허위 사실로 조병규와 소속사에 대한 명예훼손을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B씨의 허위 게시물 모두에 대해 강남경찰서에 고소를 진행했고, B씨는 참고인이 아니라 피의자로 지정되어 피의자의 소재 발견 및 신병 확보 시점까지 지명통보 및 범법자 출입국규제가 요청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B씨는 지난 3월 지인과의 소통, 허위사실 게시물 삭제의 과정에 관해 SNS에 글을 남겨 설명한 바 있다. 법적 분쟁, 막대한 손해배상 추정액 등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던 상황. 약 반년 간 ‘공개검증’을 주장하는 B씨의 입장에 소속사는 추가 입장문을 통해 “김씨가 요구하는 공개검증에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 익명의 사이버 공간에서 현실성 없는 공개검증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조속히 국내 입국하여 사법 절차를 이행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냈다. 

 

 양측 모두 팽팽한 입장차를 고수하고 있다. SNS라는 익명의 공간, 해외 국적의 글 작성자, 사과문과 선처 등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얽히고설켰다. 조병규의 학창시절을 둘러싼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의문만 커지고 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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