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ON과 EPL 누빌 황희찬·황의조·김지수… 태극전사 러시 기대감 고조

입력 : 2023-08-11 06:28:00 수정 : 2023-08-10 23:33:2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울버햄튼 황희찬이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손흥민만 있는 게 아니다.

 

세계 축구에서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다. 한국 축구 아이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세계적인 공격수로 발돋움한 곳이다. 그리고 이곳에는 손흥민 말고도 새 시즌 비장한 출사표를 던질 태극전사 3인방이 있다.

 

◆‘그리운 로페테기’… ‘황소’의 선택은

 

울버햄튼 울브스의 황희찬(27)은 어느새 EPL 3년 차다. 팀 내 입지를 굳게 다져야 할 때다. 희망은 있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그에게 꾸준히 기회를 제공했다. 그 결과 브루노 라즈 전 감독 시절 38경기 5골을 넣었던 그는 로페테기 체제에서 19경기 4골로 눈도장을 찍었다.

 

변수가 생겼다. 울버햄튼이 이적시장에서의 의견 차이로 지난 9일 로페테기 감독과 결별했다. 하루 뒤인 10일 게리 오닐 전 본머스 감독에게 바로 지휘봉을 맡겼다. 황희찬은 좋은 관계를 쌓았던 스승을 뒤로 하고 새 감독의 눈에 다시 들어야만 한다.

 

거취가 급변할 수 있다. 유럽 이적시장은 아직 닫히지 않았고, 실제로 주제 무리뉴 감독의 AS로마 등 몇몇 구단이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계약 기간(2026년)이 남아있는 황희찬은 이적설 당시 EPL 잔류 의지를 보였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PL 1라운드를 앞두고 중요한 기로를 마주했다.

 

노팅엄 포레스트 황의조(가운데)가 팀원들과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노팅엄 포레스트 공식 SNS

 

◆15호 K-프리미어리거, 그 주인공은

 

EPL 공식전에 발을 내디딘 한국인 선수는 ‘레전드’ 박지성을 시작으로 황희찬까지 총 14명이다. 그다음을 ‘국대 스트라이커’ 황의조(31·노팅엄 포레스트), ‘제2의 김민재’ 김지수(19·브렌트포드)가 이으려 한다.

 

황의조는 지난 시즌 지롱댕 드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노팅엄과 계약했다. 하지만 바로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K리그 FC서울을 거치며 임대 생활을 하느라 EPL 데뷔 신고를 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감격의 순간을 꿈꾸지만 전망은 어둡다. 프리시즌 7경기 중 6경기에 나섰지만 첫 경기에 올린 1골이 활약의 전부다. 최종 모의고사였던 프랑크푸르트전에는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안개가 낀 그의 미래는 오는 12일 열리는 아스널과의 개막전에서 가늠해 볼 수 있다.

 

브렌트포드 김지수가 입단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브렌트포드 공식 SNS

 

192㎝-84㎏의 우월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김지수는 한국 축구 센터백 계보를 이을 대형 기대주다. 지난해 K리그 최연소(만 17세4개월20일) 출전 기록을 쓴 그는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세계적인 유망주로 거듭났다. 그 결과 지난달 6일 브렌트포드와 계약해 K리그에서 EPL로 직행하는 최초의 선수가 됐다.

 

기세를 이어 최초의 10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타이틀에 도전한다. 오는 13일 토트넘과의 개막전으로 시작될 브렌트포드의 시즌을 주목해야 할 이유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데려왔다지만 깜짝 데뷔 가능성은 있다. 지난 6일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 LOSC 릴(프랑스)전에 예상을 뚫고 출전해 45분 동안 실점 없이 경기를 소화해 밝은 미래를 향한 희망을 쐈기 때문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