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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추위 앞에 시린 관절…비수술 치료로 관리해야

입력 : 2023-12-07 17:32:25 수정 : 2023-12-07 1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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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겨울 추위 앞에 관절이 시리고 아픈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세다. 관절은 추위에 약한 부위인데, 기온이 낮아지면서 혈관이 수축할 뿐만 아니라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며 평소보다 관절 통증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혈액순환 저하로 인해 관절 조직이 충분한 산소,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고 관절 내부의 관절액까지 굳으면서 작은 움직임이나 충격에도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일시적으로 악화된 관절 통증은 관절을 따뜻하게 보호하며 온찜질을 하는 것만으로도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관절 통증을 느끼고 관절이 뻣뻣하게 굳은 느낌이 들며 움직임마저 자유롭지 못하다면 병원을 찾아 관절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관절 질환에 의한 통증은 자연적으로 호전되기 어렵고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질 뿐이므로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나 외상 등에 의해 관절 속 연골 조직이 손상되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신체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무릎 관절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무릎은 온 몸의 체중을 지탱하는 데다 쉴 새 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특별히 부상을 당하지 않아도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관절염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주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처럼 관절에 체중이 실릴 때 통증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연골 조직의 소실이 심해지면 휴식하고 있어도 통증이 지속된다.

 

젊은 사람이라도 체중이나 평소 생활 습관, 운동 여부 등에 따라 퇴행성 관절염이 이르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원인 모를 관절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한 번 발생하면 완치되기 어려운 진행성 질환이지만 초기에 발견하여 비수술치료로 꾸준히 관리하면 관절의 수명을 최대한 늘리고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초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는 주로 약물치료나 주사치료와 같은 비수술치료를 적용한다. 소염진통제를 처방하기도 하지만 관절 부위의 염증이 심하다면 직접 약물을 관절에 주입하여 염증을 해소한다. 조직 재생을 목표로 주사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도수치료를 통해 경직된 근육과 관절 주변의 연부 조직을 이완시키면 통증 경감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관절의 가동 범위를 늘리고 근력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탁대현 배곧 365탁정형외과 원장은 “무심히 지나친 관절 통증이 심각한 근골격계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으므로 나이를 떠나 2주 넘게 관절 통증이 유지된다면 정형외과를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급적 초기에 원인 질환을 발견해 비수술치료로 관리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관절 손상을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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