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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史 최고의 ‘토종 홈런왕’ 된 김도영… ‘40-40’ 보인다

입력 : 2024-09-16 18:13:41 수정 : 2024-09-16 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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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진정한 ‘슈퍼스타’다.

 

프로야구 KIA의 김도영이 KIA 그리고 전신인 해태를 포함한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역사에서 단일 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난 국내 타자로 우뚝 섰다.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멀티홈런을 폭발시키며 팀의 11-5 승리에 공헌했다.

 

첫 홈런은 3회초 2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상대 좌완 선발 웨스 벤자민을 만나 1회초 중견수 뜬공에 그쳤던 그는 이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이닝을 열어 벤자민의 145㎞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시원하게 날아간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 팀의 4-0 리드를 만들었다.

 

지난 1일 대구 삼성전에서 터뜨린 홈런 이후 9경기 그리고 보름 만에 다시 가동된 대포다. 긴 침묵을 깨고 재차 홈런 적립 시동을 건 반가운 한방이었다.

 

KIA 김도영이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그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팀이 4-5로 역전당했던 경기를 8회초 이우성의 대타 역전 투런으로 뒤집으며 흐름이 넘어온 9회초였다. 7-5 리드 속 1사 1,2루에 타석을 맞은 그는 KT 김민수를 상대로 3구째 패스트볼을 때려내 경기장 중앙 펜스를 훌쩍 넘겼다. 

 

시즌 2번째로 나온 김도영의 멀티홈런 경기다. 지난 4월 17일 인천 SSG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투런포와 스리런포를 엮은 후, 152일 만의 쾌거다.

 

뜻깊은 의미는 더욱 달라붙는다. 36·37호포를 단번에 쏟아낸 그는 2009년의 김상현(36홈런)을 넘어 타이거즈 국내 타자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외인 타자를 더하면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의 40홈런이 최고 기록이다. 고지를 향해 뛰어갈 일만 남은 김도영이다.

 

샌더스의 기록에 맞닿는다면 꿈의 ‘40홈런-40도루’도 만들어진다. 시즌 37홈런-39도루를 기록 중인 그는 홈런 3개, 도루 1개를 남겼다. 그의 주력상 남은 8경기에서 도루 추가는 식은 죽 먹기다. 문제는 홈런 추가 여부다. 잔여경기에서 이날과 같은 몰아치기가 필요해졌다.

 

KBO리그 역사에서 단 한 명밖에 가입하지 못한 ‘40-40’ 클럽이다. NC의 전설적인 외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2015년 47홈런-40도루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역대 2호이자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대기록에 도전한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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