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표 분실 땐 사진·신분증 꼭
아침 식사 평소 하던 대로 해야
눈 건조 ↑ … 렌즈 대신 안경 추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이다. 평소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한 컨디션 관리부터 당일 유념해야 할 것들까지 살펴봤다. 또한 의료 전문가들의 도움말로 수능 당일 능률을 올릴 수 있는 몸 관리법에 대해 들어봤다.
◆수험표와 신분증은 반드시 챙기길
1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수험표와 신분증을 반드시 챙겨 시험 당일인 14일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장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주민등록번호가 들어간 기간만료 전 여권 등이다. 신분증을 집에 두고 갔다가 ‘신고’를 받고 경찰이 신분증 ‘배송’에 나서거나 수험생이 길에 떨어뜨린 수험표를 행인이 주워 주인을 찾아준 사례도 있었다. 유효기간 내 주민등록증 발급신청확인서, 청소년증, 본인 사진이 부착되고 이름·생년월일·학교장 직인이 기재된 학생증, 외국인 등록증도 신분증으로 인정받는다.
수험표를 분실했을 때는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사진 1장과 신분증을 갖고 오전 8시까지 시험장 시험관리본부에 가면 재발급받을 수 있으니 사진과 신분증을 미리 챙겨두는 것도 좋다.
어떠한 전자기기도 소지하고 있으면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으니 집에 놓고 가야 한다.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등 스마트기기,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 MP3 플레이어, 태블릿PC, 카메라 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시계와 이어폰, 통신 기능이 있는 모든 전자 기기의 반입이 금지된다. 시험장에 가져왔을 경우에는 반드시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특히 시험실에는 시계가 없으니 아날로그 시계를 준비하면 좋으며 시험 중 휴대할 수 있는 물품은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테이프,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심, 아날로그 시계, 마스크다. 교과서, 참고서, 기출 문제집 등도 가져올 수는 있지만 시험이 시작되면 가방에 넣어 시험실 앞에 제출해야 한다. 보청기, 돋보기, 연속 혈당 측정기 등 의료상 이유로 휴대가 필요한 물품은 매 교시 감독관의 사전 점검을 거친 후 휴대할 수 있다. 4교시 탐구영역 응시 방법도 잘 지켜야 한다.
수험생 유의 사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능날 특별한 아침? 평소대로 드세요
수능 당일, 특별한 날인 만큼 아침상도 특별하게 먹어야 하는 게 아닐까 고민하는 학부모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을 수능일 아침은 수험생에게 익숙한 ‘평소에 먹던 음식’을 먹을 것을 권고한다.
예민한 시험 당일, 위장도 평소보다 민감하다. 김윤나 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교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미주신경이 긴장하면서 위장 등 소화기 등에서 복통·음식이 남아 있는 느낌 등 불편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평소 먹던 아침 메뉴 중 부담없는 음식을 위주로 섭취하는 게 유리하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너무 많이 먹으면 식곤증이 와서 능률이 떨어질 수 있다. 허기를 달랜다는 정도로만 식사하자.
김 교수는 “아침 식사는 뇌 활성화에 유리하지만, 평소 아침을 거른 학생이었다면 갑자기 식사를 챙기는 게 오히려 위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소화불량을 자주 겪는다면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유기산이 풍부해 위장기능을 활발하게 해주는 매실차와 전반적인 소화 기능을 향상해주는 생강차도 도움이 된다.
◆반짝 집중력 필요하다면 ‘당분’
평소 ‘건강의 적’으로 여겨지던 당분도 수능날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뇌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쓴다. 수험장에서 약간의 초콜릿, 사탕 등을 섭취하는 것은 뇌에 영양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어 집중력을 반짝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 쉬는 시간을 이용해 초콜릿 한두조각 또는 사탕 한알을 섭취하면 충분하다.
◆눈·코도 편안해야… 렌즈 대신 안경 착용, 비염약은 ‘조절’
수능을 볼 때 되도록 몸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컨디션을 만드는 게 관건이다. 시력이 좋지 않은 학생은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자. 렌즈를 착용해 생기는 시리거나 건조한 증상을 아예 차단하는 게 도움이 된다.
비염 역시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다만 이날 만큼은 비염약 복용에 더 주의해야 한다. 조찬호 청담셀의원 대표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비염약에는 졸음을 유발하는 성분이 들어 있는 경우 시험 중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평소 먹었을 때 문제가 없었던 약을 고르거나, 부작용이 덜한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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