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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전 성사된 삼성화재배… ‘딩하오 vs 당이페이’ 대전 확정

입력 : 2024-11-20 00:01:00 수정 : 2024-11-19 23: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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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에 진출한 딩하오 9단(왼쪽)과 당이페이 9단이 악수를 나누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숨가빴던 등정, 이제 마지막 단계만 남았다.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개막을 알린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대망의 결승전만 남겨뒀다. 영광의 우승 트로피를 두고는 중국을 대하는 두 기사, 딩하오 9단과 당이페이 9단이 맞붙을 예정이다. 둘의 대국은 20일부터 결승 3번기로 펼쳐진다.

 

딩하오 9단이 지난 18일 4강 1경기에서 진위청 8단을 꺾고 먼저 결승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당이페이 9단이 지난 19일 열린 4강 2경기에서 롄샤오 9단을 284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꺾고 생애 첫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중국 당이페이 9단(왼쪽)이 롄샤오 9단과의 4강을 승리로 마무리하고 대국을 복기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당이페이 9단은 초반 전투 득점을 시작으로 일찌감치 대국을 주도했다. 전투 과정에서 시간을 많이 소비하며 일찍이 초읽기에 몰린 롄샤오 9단은 끈질기게 버텼지만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끝내 돌을 거뒀다.

 

당이페이 9단은 “결승까지 올라갈지 몰랐다. 한판 한판 두면서 컨디션이 점점 좋아졌다. 내가 결승에 올라간 것은 의외의 결과”라며 “(결승 상대) 딩하오 9단은 말할 것 없는 강자다. 삼성화재배 모든 경기에서 완벽했다. 대결하기 매우 힘든 상대이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가올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딩하오 9단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삼성화재배 첫 결승에 오른 당이페이 9단은 대회 첫 우승과 함께 7년 만의 우승(2017년 21회 LG배 우승)에 도전한다.

 

삼성화재 홍성윤 기획실장과 주한 중국대사관 팡쿤(方坤) 부대사가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현장을 찾아 대국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한편, 이날 4강 2경기 대국 시작 전에는 후원사 삼성화재의 홍성윤 기획실장과 주한 중국대사관 팡쿤(方坤) 부대사가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를 방문해 중국과 한국 선수단을 격려하기도 했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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