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제대로 터졌네요.”
여자프로농구 선두 BNK가 또 한 번 삼성생명의 일격에 휘청였다. 1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의 3라운드 원정경기를 43-60으로 졌다.
지난달 30일 용인에서 열린 2라운드 맞대결은 55-80으로 완패했다. 2주여 만에 다시 만났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정은 BNK 감독은 당시 완패를 떠올린 뒤 “2라운드 마지막 원정인 이곳에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그때 무너졌던 부분을 보완했고, 이번에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해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비디오 미팅을 통해 선수단의 분위기를 다잡기도 했다. 박 감독은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 지는 경기는 괜찮다. 하지만, 안일한 내용이 나오면 선수들도 자존심이 상해야 한다. 더 분발할 수 있도록 그런 얘기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1쿼터부터 리드를 내줬다. 가드 이소희의 3점포로 선취점을 얻어내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이내 거센 압박을 마주했다. 경기 내내 난조에 시달렸다. BNK의 슛은 거듭 림을 외면했다. 특히 3점포 성공률이 10%(2/20)에 그친 게 뼈 아팠다. 리바운드에서도 열세에 시달린 끝에 또 패배하고 만 BNK다. 최근 3연승을 달린 터, 아쉬운 한 차례 제동이 걸린 셈이다.
경기 후 “또 제대로 터졌다”고 쓴웃음을 지은 박 감독은 “경기 리듬이라든지, 수비적인 측면을 신경 쓰고 나왔는데, 오히려 공격적인 부분에서 답답함을 많이 느낀 경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야투 난조와 관련해서는 “경기를 하다 보면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안 좋은 날도 분명히 있을 텐데, 오늘이 그랬다. 선수단 분위기가 더 가라앉지 않게 빨리 추스리고 다음 경기에 들어가야 한다. 전반기를 잘 마무리해서 올스타 브레이크 때 부족한 부분을 보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용인=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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