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 키즈만의 ‘힙합’이 폭발한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독창적인 연출이 보고 듣는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킨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는 13일 오후 2시 새로운 형식의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SKZHOP HIPTAPE) ‘합(合(HOP))’’을 발매했다. ‘스키즈합 힙테이프’는 그룹명의 약자 'SKZ'에 힙합(HIP-HOP)을 합성해 지은 이름으로 새로운 장르를 제시하겠다는 각오가 담긴 앨범이다. 앨범명 ‘合 (HOP)’은 여덟 멤버가 모여 완성한 합, 힙합 장르 영문명이다. 총 12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는 방찬, 창빈, 한으로 구성된 그룹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3RACHA, 방찬·창빈,·한)를 필두로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워킨 온 워터(Walkin On Water)’는 스트레이 키즈의 ‘도전’이다. 곡 작업을 담당한 쓰리라차는 “올드스쿨 힙합 장르, 붐 뱁(Boom Bap) 비트의 곡은 완전체 곡으로는 처음 선보이는 것 같다. 전작까지 다채로운 사운드를 혼합하는데 주로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통일성 있는 멜로디와 트랙으로 기본에 충실해 작업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Crashing waves but I’ll never fall
Everyday, supernatural
Thrashing rain Imma bring the storm
This my stage, walkin on water
Water water walkin on
Water water walk it off
Water water walkin on
This my stage, walkin on water
(Water water water water water)
물은 계속 흐르고, 흐르는 물 위를 걸어 나간다. 흐르는 물 위도 스트레이 키즈의 ‘무대’가 된다. 거센 파도는 즐기고 깊은 물 속도 헤쳐간다. 거침없는 스트레이 키즈의 앞에 장애물이란 없다. 데뷔 7년 차, 매 앨범 안주하지 않고 성장해가는 스트레이 키즈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한 편의 사극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시작되는 ‘워킨 온 워터’ 뮤직비디오는 스케일만으로도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새로운 사극 콘셉트인가 궁금증을 높일 즈음 등장하는 ‘요즘 사람’ 스트레이 키즈의 힙한 등장은 또 새롭다. 궁 안의 연못에 모터보트를 띄우고, 살아 숨 쉬는 말 옆에는 오토바이들이 줄지어 서 있다. 전각 내부에 당구대를 설치해 게임을 즐기고, 거대한 문 앞에 세워진 보트를 밟고 서 있다.
안무는 ‘리듬’과 ‘스텝’에 중점을 뒀다. 뮤직비디오도 멤버들의 발놀림에 클로즈업된다. 곡명 속 ‘워터(Water)’를 직관적으로 구현한 연출, 스트레이 키즈만이 표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 규모감과 영상미까지 더해져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적절히 이룬다.
뮤직비디오 말미 ‘STRAY KIDS EVERYWHERE ALL AROUND THE WORLD YOU MAKE STRAY KIDS STAY’라는 메시지는 팬덤을 향한 스트레이 키즈의 마음을 굳건히 표현한다.
스트레이 키즈는 “각자의 개성을 음악과 무대에서 자신감 있게 표현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내는 것을 스키즈만의 힙합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이들의 ‘힙합’을 정의했다. 매번 기대 이상의 콘셉트로 가요계를 놀라게 한다. ‘워킨 온 워터’는 이러한 스트레이 키즈의 ‘힙합’을 제대로 표현해 낸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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