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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송재림, 프로였다”…루나 코인 다룬 ‘폭락’ 15일 개봉

입력 : 2025-01-02 10:22:27 수정 : 2025-01-02 10: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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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폭락’ 현해리 감독이 제작 비하인드와 고 송재림 배우와의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폭락은 50조 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가상화폐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드라마다. 영화 모티브가 된 암호화폐 ‘루나 코인’은 한때 시가총액 5위 이내까지 달성했으나 지난 2022년 한순간에 개당 1원 이하로 폭락해 국내에서만 28만 명의 대규모 피해자가 발생했다. 각본과 메가폰을 잡은 현해리 감독은 ‘계약직만 9번한 여자’로 칸 드라마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고 다수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한 PD 출신이다.  

 

폭락은 국내에서만 28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피해자가 발생한 루나 코인 대폭락 사태라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현 감독이 처음 기획할 당시 ‘폭락’은 6부작 웹드라마였다. 현 감독은 “각 에피소드에 주인공의 실패 과정을 블랙코미디 톤으로 그려내는 것으로 구상했지만, 실존 인물에 대한 취재가 깊어질수록 이야기의 무게감이 느껴져 구조적인 변화가 절실했다”라며 “가상자산 시장의 폭락이 가져온 사회적 파장과 개인의 비극을 더 깊이 있게 다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장편영화로 재구성해야만 했다”고 연출자로서 시각을 전했다. 

 

특히 이 작품은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아직까지 사법 기관의 종국적인 판단이 나오지 않은 실화 사건을 다루고 있다. 현 감독은 “철저한 사전 조사와 법률 사례를 바탕으로 정밀한 검토와 법률자문을 받으며 사건을 재구성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인다.

 

덕분에 영화는 양도현(송재림)이라는 인물의 총체적 실패와 실패를 겪는 과정을 단일 스토리로 밀어붙여, 한탕주의가 만든 거대한 붕괴라는 주제를 더욱 강렬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현 감독은 “송재림은 실제 사건과 관련 인물을 연기하는 만큼 세심하게 살피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매 촬영 전날 사건 관련 최신 기사를 꼼꼼히 확인해서 ‘어제 또 이런 인터뷰가 나왔더라고요’, ‘대본에서 이 부분은 살짝 바꿔볼까요?’라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촬영 일화를 전했다.

 

한편 이번 영화에서 사업 천재 역으로 양도현으로 분한 송재림은 지난달 12일 서울 성동구 소재 거주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송재림의 유작 폭락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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