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이태원 클라쓰’가 드라마에 이어 뮤지컬로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대표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이태원 클라쓰’의 뮤지컬 버전을 오는 6월 일본 도쿄 브릴리아 홀(Brillia Hall)에서 최초로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한국, 일본, 대만 드라마화에 이은 또 한 번의 2차 창작 사례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카카오웹툰에서 연재된 광진 작가의 이태원 클라쓰는 소신과 원칙을 굽히지 않는 박새로이를 주인공으로, 시대를 관통하는 다양한 청춘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큰 인기를 누렸다. 웹툰은 국내 누적 조회 수 4.3억회(1월 기준)를 기록 중이며, 웹툰을 원작으로 한 한국 드라마 역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또한 작품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일본에서도 드라마로도 선보였으며, 대만에서도 HBO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되고 있다.
이번 뮤지컬 제작에는 한국, 일본, 미국 유수의 창작진이 합심해 무대를 만든다. 가사와 구성은 뮤지컬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등 다수 히트작을 제작한 이희준 극작가가, 각본은 연극은 물론 영화 ‘가구야공주 이야기(공동각본)’, ‘은하철도의 아버지’ 등을 집필한 사카구치 리코가 맡았다. 아울러 아시아계 여성 최초로 토니어워즈 작곡상에 노미네이트 된 한국계 미국인 헬렌 박이 음악을, 연출은 요미우리연극대상 우수연출가상을 수상한 코야마 유우나가 진행한다.
주인공 박새로이 역에는 일본 아이돌 그룹 WEST. 멤버이자 뮤지컬 ‘더 뷰티풀 게임’ 등에서 뛰어난 연기와 가창력을 선보여온 코타키 노조무가 열연한다.
광진 작가는 “이태원 클라쓰가 공연으로 제작된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나 기뻤다. 드라마에 이어 뮤지컬로 만들어지는 것은 처음이어서 큰 기대가 된다”며 “코타키 노조무를 실제로 만나보니 캐릭터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확신을 얻었다. 박새로이는 진지한 정의감으로만 가득한 인물이 아니라 역경 속에서 유연함과 부드러움을 가진 인물로, 코타키의 새로운 해석으로 탄생할 것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 대만 드라마화에 이은 이태원 클라쓰의 뮤지컬화는 끊임없이 변주되는 원천 IP의 가치와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다양한 IP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독자들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확장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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